美 구인 건수,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기사내용 요약
3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 959만 건 기록

[플라노(텍사스주)=AP/뉴시스]미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텍사스주 플라노의 한 주택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 2022.05.03.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3월 구인 건수가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3월 민간 기업 구인 건수가 95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997만4000건)에서 감소한 것이며, 가용 일자리가 3개월 연속 감소했음을 나타낸다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977만5000개였다. 2021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미국의 일자리 수는 160만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종에서 11만2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숙박·음식 서비스업에선 6만3000개, 의료·사회 지원 부문에선 4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종의 일자리 감소와 관련,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택 부문의 수요가 약화된 영향이 크다고 봤다.

이직자는 지난 2월 398만 건에서 3월 385만 건으로 감소했다. 정리해고는 2020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인 180만 건으로 약 25만 건 증가했다.

이같은 둔화 신호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코넬대 산업노동관계대학원의 에리카 그로센 수석경제고문은 "퇴사 증가는 근로자 자신감의 표시이고, 해고 증가는 고용주가 고용에 더 신중할 때 나타난다"면서 "노동 시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이것들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