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 기시다 총리, 도쿄 이어 서울서 ‘2차 친교’ … 숯불 불고기집 물색

서종민 기자 2023. 5.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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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1박 2일 방한을 두고 7일 열릴 한·일 정상회담만큼이나 회담 후 친교 만찬 성격의 '노포(老鋪) 외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한국 스타일의 음식을 대접하겠다며 숯불 불고기 등의 메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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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정상회담 후 ‘회합’ 어디서
상호주의 원칙따라 일정 준비
2015년 아베는 꽃등심 ‘혼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1박 2일 방한을 두고 7일 열릴 한·일 정상회담만큼이나 회담 후 친교 만찬 성격의 ‘노포(老鋪) 외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한국 스타일의 음식을 대접하겠다며 숯불 불고기 등의 메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상호주의 외교 원칙에 따라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찬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숯불 불고기를 대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일본을 찾은 윤 대통령에게 1·2차에 걸친 부부 동반 만찬으로 환대했던 데 상응하는 자리를 ‘한국 스타일’로 마련한다는 취지다. 당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일본 3대 소고기로 꼽히는 마쓰자카규(松阪牛)를 사용한 스키야키, 샤부샤부 등으로 유명한 도쿄(東京) 긴자의 ‘요시자와(吉澤)’ 식당에서 1시간 30분가량 식사를 한 뒤 280m가량 떨어진 경양식 가게인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소주와 맥주를 곁들인 ‘폭탄주’를 나누면서 “오늘 이 잔이 서울 용산으로 이어지기를”이라는 건배사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숙소와 경호 동선을 고려해 서울 시내 노포 등 2∼3곳 후보군을 두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만찬 장소로는 지난 2015년 11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가 방한 기간 ‘혼밥’을 한 한식집도 거론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아베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있는 한 한식집에서 꽃등심과 양념갈비 등을 먹었다. 수행원 등이 있었지만 외교적으로는 아베 전 총리의 혼밥이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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