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ADB에 경험 공유·재정 지원…글로벌 저성장 회복해야"(종합)

용윤신 기자 2023. 5. 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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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추경호, ADB 56차 연차총회 개막식 개회사

[인천=뉴시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3.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용윤신 한재혁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3일 "한국은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장관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56차 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이러한 차별화된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역내 회원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신탁기금, 협조융자를 통해 ADB와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1970년에는 수원국으로서 2004년에는 공여국으로서 총회를 개최했다"며 "한국은 창립멤버로 참여한 이래 1960년대 경제개발 첫 걸음부터 ADB와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왔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바로 이곳,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ADB 차관의 도움을 받아 건설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ADB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고 1988년 수원국 지위를 졸업하고 공여국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팬데믹으로 시작된 세계경제의 지형변화는 ADB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며 "ADB의 전통적인 역할인 빈곤 감축과 인프라 구축에 더불어 글로벌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역할에는 팬데믹, 기후변화, 저성장 등 개별국가가 대응하기 어려운 과제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ADB도 국제사회의 달라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변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ADB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식제공자로서의 역할에 방점을 둔 2030 중장기전략을 마련했다"며 "또한 보다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스로 개편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개발재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적정성과 재원조달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번 연차총회에서 신규 출범하는 혁신적인 기후금융 지원방법인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F-CAP)에 참여하고, ADB와 공동으로 한국에 기후기술허브, 즉 케이허브(K-Hub)를 설립해 ADB가 기후분야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회복(Recover)·연대(Reconnect)·개혁(Reform)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 분절화가 심화되고,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성장세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재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팬데믹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부터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대와 관련해서는 "경제·지정학적 분절화를 극복하고 공정한 무역의 규칙을 다시 한번 세워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건 연대, 디지털 심화, 기후협력 등 분야에 있어서 국제기구, 국가간 협의채널, 고위급 대화 등 다층적인 협력구조를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혹은 다른 예기치 못한 불안 요인이 발생해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연결성 회복을 위한 국제협력 플랫폼으로써 ADB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재도약을 위한 개혁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국가마다 개혁이 필요한 분야가 다를 것"이라며 "1년 전 출범한 한국의 새 정부는 지속가능한 국가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 개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동 개혁과 교육개혁 등이 어렵지만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생산방식과 우리의 소비행태를 많이 바꿔야 한다"며 "디지털 심화, 고령화, 늘어난 지출 정상화 대응을 위해서도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해야 한"고 언급했다.

그는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슬픔을 남겼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며 "어떤 강대국이나 유능한 집단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거대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진실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인천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 특별한 연차총회에서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 아시아의 재도약, 나아가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들이 모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에 이어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총재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 이변으로 일어나는 파괴 규모는 전례없다"며 "부채와 다른 위기로 정부가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는 능력 저하되고 있다 수백만명 사람들 다시 빈곤 내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DB는 좋은 삶과 회복력 있는 커뮤니티 제공해야 한다"며 "여성과 여성 아동이 양질의 녹색 일자리 참여하는 기회가 있을 수 있고 개별 회원국 성장 지속하고 국내 자원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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