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일승마대회 열린다…승마협회 '내홍' 딛고 8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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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의 리더십 공백 속 중단됐던 일본과 공식 승마 교류전이 8년 만에 부활한다.
3일 대한승마협회 측에 따르면 양국 승마 주관 단체는 2016년 열린 제51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교류전을 내년부터 다시 열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지난달 14일 박서영 승마협회 회장이 일본마술연맹의 센 겐시쓰 회장과 만나 양국 승마 발전을 위해 교류전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협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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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대한승마협회의 리더십 공백 속 중단됐던 일본과 공식 승마 교류전이 8년 만에 부활한다.
3일 대한승마협회 측에 따르면 양국 승마 주관 단체는 2016년 열린 제51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교류전을 내년부터 다시 열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지난달 14일 박서영 승마협회 회장이 일본마술연맹의 센 겐시쓰 회장과 만나 양국 승마 발전을 위해 교류전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협회는 전했다.
10일 후 박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승마연맹(FEI) 포럼에 참석, 일본마술연맹의 하시모토 시게루 이사장과 만나 구체적인 대회 일정 등에 대한 협의도 마쳤다.
협회에 따르면 이 자리에 동석한 FEI의 잉마르 드보스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교류전 재개는 아시아 승마 발전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환영했고, 잭 황 부회장도 "승마가 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대단히 기쁜 일"이라고 반겼다.
양국 단체는 각자 일정을 검토해 내년 중 대회를 열고 승마 교류를 재개할 계획이다.
'한일 승마 대회'라 불리는 이 교류전은 양국 승마계 친선 도모와 기술 발전을 취지로 삼아 1962년부터 양국 단체가 번갈아 주최했다.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행사가 있는 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개최돼 50회를 넘기는 등 승마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2016년 제51회 대회 이후로는 열리지 못했다.
대한승마협회가 제52회 대회를 주최할 차례였던 2017년 '최순실 사태'의 여파로 삼성이 회장사에서 물러난 이후 지도부 공백이 이어진 탓에 정상 운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회장이 뽑혔다가 얼마 가지 못해 떠나기를 반복했고, 리더십 공백 속 2018년 9월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등 교류전을 추진할 여건이 아니었다.
이후에는 부산·후쿠오카 간 정기 대회 등 지역 승마 단체끼리 교류만 간헐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박 회장 체제에서 교류 재개를 추진해온 승마협회는 "젊은 승마인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숫자를 늘리고 더 많은 국제대회를 유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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