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저출산 해결…"농어업인·자영업자 육아휴직 확대해야"

홍예지 2023. 5. 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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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실정에 맞는 저출산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농어업인·자영업자 등의 육아휴직 사용을 확대하고, 돌봄·교육, 교통, 의료 인프라 등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 청년들은 "지역 실정에 맞는 저출산 대책 및 청년지원이 필요하다"며 "농어업인과 자영업자 비율이 높아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들의 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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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대응 2030 전남 청년 간담회 주재하는 이기일 1차관.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방 실정에 맞는 저출산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농어업인·자영업자 등의 육아휴직 사용을 확대하고, 돌봄·교육, 교통, 의료 인프라 등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전라남도 무안군 소재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이기일 제1차관 주재로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전남 지역 청년 10명 등과 함께 '저출산 대응 2030 전남 청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전남 청년들은 현행 저출산 대책에 대해 "도시 및 대기업 직장인 대상 정책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남 청년들은 "지역 실정에 맞는 저출산 대책 및 청년지원이 필요하다"며 "농어업인과 자영업자 비율이 높아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들의 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에 비해 아동인구가 적은 지역은 보육·교육 기반시설(인프라)이 부족하고, 초등학교도 폐교 위기"라며 "정부에서 각종 바우처가 지원되기는 하지만 제공되는 민간서비스가 부족해 사용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섬이 많은 전남 특성상, 지역 교통이 불편하여 자녀들을 자동차로 등하교시키느라 일과 육아의 병행이 어렵고, 응급상황에서도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현실이 출산과 양육에 큰 걱정거리라는 지적도 있었다.

아울러 "미디어를 중심으로 1인 가구나 대도시 생활의 미화가 결혼과 출산 기피 및 농어촌 거주에 대한 편견을 키우는 면이 있다"며 "‘농어촌에서 가족과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등이 제작·방송되어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지역 살기가 홍보되기를 바란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 차관은 "지방의 여건에 맞게 저출산 대응 정책을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저출산 대응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고 실효성을 계속 보완·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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