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초과학 연구 지원 강화…올해 8곳에 20억씩 투입

교육부, 10개 기초과학 분야 연구 최장 5년 지원
6곳 지방대로…박사후연구원·신진교원 집중지원

조선대학교 연구팀과 대학 구성원들이 30일 오전 조선대 지상수신국에서 큐브위성 비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조선대 제공)2022.6.3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대학의 기초과학 분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8개 대학에 각각 20억원씩 총 160억원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램프(LAMP, Learning & Academic research institution for Master's·PhD students, and Postdocs)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램프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수리·통계과학, 원자과학 △천체·입자·우주과학 △분자수준과학 △나노단위과학 △물질·에너지과학 △DNA·RNA 분자생물학 △진화·종의 다양성 △지구·해양·대기과학 △뇌·신경과학·기초의학 중 1개 분야를 선택해 다양한 학과·전공의 신진 연구인력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데, 정부는 5년(3+2년)간 연구를 지원한다.

램프 사업은 기존 연구개발 사업이 개별 과제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식인 것과 달리 대학 학내 연구소에 대한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를 우선 갖추도록 하고, 연구 인력 선발, 시설·장비 확충, 연구과제 확정 등을 대학이 총괄하도록 했다.

램프 사업은 크게 기초과학분야의 혁신적 공동연구와 박사후연구원·신진교원에 대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초과학분야의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학과 또는 전공 간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데, 이를 통한 전략기술 개발,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새로운 지식 창출을 목표로 한다.

대학은 '전략적 공동연구 포트폴리오'를 자율적으로 구성해 제출하고, 각 대학의 과제 기간과 규모는 선정평가를 통해 확정된다.

정부는 램프 사업으로 대학의 핵심 연구인력임에도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박사후연구원과 신진 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 사업은 학부생·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은 중견 교원을 중심이었지만 젊고 유능한 박사후연구원을 지원해 대학의 연구 인력을 보강하고 대학 내 연구 분위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임용된 지 7년 이내의 교원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신진교원들이 연구 잠재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6월 대학(4대 과학기술원 제외)들로부터 예비 신청을 받고, 7월 중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8~9월 선정평가를 실시해 8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8개 대학 중 최소 6개 대학은 비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업은 10월부터 시작되며, 지원기간은 2028년 8월까지다. 1차년도 사업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로, 각 대학 당 20억원을 지원하며, 2차년도 예산은 학교당 30억원 안팎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윤홍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이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탐구라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램프 사업이 우리나라 대학 기초과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