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해외법인 1569억 벌었다… 전년 대비 반토막

오귀환 기자 2023. 5.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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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2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14곳이 해외 현지점포 72곳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1억238만달러(약 1569억원)로 집계됐다.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277억5000만달러(35조2000억원)로 전년말보다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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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증시 부진으로 위탁수수료 수익 감소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증시 부진으로 위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2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14곳이 해외 현지점포 72곳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1억238만달러(약 1569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56.9%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베트남 등 11개국에서 흑자를 기록한 반면 태국·싱가포르 등 3개국에서 주식매매이익 감소와 설립 초기 영업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 순이익 규모를 보면 미국이 5730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베트남(5690만달러), 홍콩·영국(1060만달러), 중국(840만달러), 인도(430만달러), 브라질(410만달러), 인도네시아(210만달러), 몽골(50만달러), 캄보디아(10만달러) 순이었다.

반면 태국에서는 277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 또 싱가포르와 미얀마에서도 각각 42만달러, 10만달러의 손실이 생겼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14개사로 집계됐다. 이들은 14개국에 진출해 60개 현지법인과 12개 사무소 등 모두 72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12개, 인도네시아 10개, 베트남·홍콩 8개, 싱가포르 7개 등 아시아 지역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미국(11개)과 영국(4개), 브라질(1개) 등에도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각사별 해외점포 수는 미래에셋증권이 14개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11개)과 NH투자증권(8개), 신한투자증권(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277억5000만달러(35조2000억원)로 전년말보다 4.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75억5000만달러(9조6000억원)로 1.4%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증권사가 해외 진출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제도 개선 관련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고 해소 방안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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