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상수지 275억弗→160억弗 조정…회복 더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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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상수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인 16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거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월 '2023 경제전망(수정)'에서 수출 증가율 상향 조정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전망을 275억 달러 흑자로 높였으나 이번 분석에서 다시 16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상수지는 GDP 대비 1.0%인 약 16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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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DI,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시사점' 보고서
"두 달새 115억弗 낮춰…상반기 100억弗 적자"
"1~2년 적자 발생해도 외환위기 가능성 작아"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경상수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인 16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거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월 '2023 경제전망(수정)'에서 수출 증가율 상향 조정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전망을 275억 달러 흑자로 높였으나 이번 분석에서 다시 16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상반기 100억 달러 적자, 하반기 260억 달러 흑자 전망"
상반기에는 GDP 대비 -1.0%인 100억 달러 적자를 보이다 하반기에는 GDP 대비 2.8% 수준인 약 260억 달러(원계열 기준)의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이번 전망에서 경상수지(수출-수입)를 소득과 지출(내수)의 차이로 분석했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와 소득과 지출의 차이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세계교역량과 교역조건, 실질실효환율(물가 등을 반영한 환율로 각국 통화의 실질가치를 나타내는 지표) 등이 소득과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세계교역량과 교역조건이 1%포인트(p) 상승하는 경우, 경상수지(GDP 대비)는 각각 최대 0.13%p, 0.43%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질실효환율이 1%p 상승하면(원화가치가 1% 하락하면) 경상수지는 최대 0.09%p 증가했다. 반면 내수는 1%p 오르면 경상수지는 최대 0.60%p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난해 하반기 경상수지에 대입해보면, 지난해 하반기는 대외여건(교역조건)이 악화해 경기가 부진했음에도 내수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상수지 하락에 -1.0%p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이러한 분석 결과와 변수에 대한 가정을 바탕으로 올해 경상수지를 재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는 세계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내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내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상수지 상승 요인이 커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역조건과 실질실효환율은 큰 변동이 없어 경상수지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게 나타났다.
김준형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세계경제 부진이 상반기에 지속되고, 하반기에 회복이 되더라도 우리 예상보다는 조금 더뎌질 수 있다. 내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점도 전망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경제가 나빠져서 경상수지를 하향 조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경상수지를 소폭 하향 조정한 이유는 우리 경제가 나빠져서가 아니라 소득과 지출 두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지금까지 업데이트된 많은 정보들이 전반적으로 다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적자 1~2년 발생해도 외환위기 가능성 작아"
그러면서 향후 경상수지가 1~2년간 떨어지더라도, 순대외자산 감소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GDP 대비 25%, 순대외자산은 GDP 대비 46%로 과거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들과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아울러 한국과 같은 순자산국은 경상수지가 감소한다고 해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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