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장, 미얀마군부 수장과 회담… 유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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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잇단 아시아 국가 정상 초청과 태평양 섬나라 통가 대사관 개설 등을 통해 대중 포위망을 구성하는 가운데,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과 회담했다.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중국 외교부장이 미얀마 군부 사령관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과 미얀마 군부의 유착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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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통가에 대사관 개설
미국이 잇단 아시아 국가 정상 초청과 태평양 섬나라 통가 대사관 개설 등을 통해 대중 포위망을 구성하는 가운데,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과 회담했다.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중국 외교부장이 미얀마 군부 사령관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과 미얀마 군부의 유착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미얀마 국영 TV에 따르면 친 부장은 흘라잉 사령관과 만나 미얀마의 정치 상황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조치, 투자를 포함한 에너지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친 부장은 회담 이후 “이번 방문은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미얀마 편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3기 출범 이후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친 부장은 네피도를 방문하기 직전에 윈난(雲南)성과 미얀마의 국경 지대를 시찰하며 윈난성과 인도양을 잇는 ‘중국·미얀마 경제 회랑’ 추진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지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국방부(펜타곤)에서 만나 남중국해에서의 협력 확대, 필리핀 국방 현대화 노력 지원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안보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중국 인접 동맹국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대중 견제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미국은 이달 중 통가에 새로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에서 통가 외에도 바누아투와 키리바시에 대사관을 개설하기 위해 이들 국가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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