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임박 우크라, 4만명 규모 8개 신규 여단 편성

김현아 기자 2023. 5. 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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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반격'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공세와 방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가 2일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3개월 연장했고, 러시아는 곳곳에서 전승절(5월 9일) 열병식 행사까지 취소하며 대비 태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2일 우크라이나 국영 매체 우크린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 베르호우나 라다는 이날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연장하는 대통령령을 각각 324명, 333명 찬성으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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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는 전승절 열병식 취소하고 대비
‘2024 브릭스 게임’ 개최 제안도
우방 중심 스포츠교류 확대 꾀해
‘탱크 잡기’ 훈련… 지난 1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한 병사가 참호에 들어가 탱크를 겨냥해 수류탄을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대반격’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공세와 방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가 2일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3개월 연장했고, 러시아는 곳곳에서 전승절(5월 9일) 열병식 행사까지 취소하며 대비 태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한편 러시아는 ‘2024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게임’ 개최를 제안하며 서방 제재를 문화적 교류로 우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우크라이나 국영 매체 우크린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 베르호우나 라다는 이날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연장하는 대통령령을 각각 324명, 333명 찬성으로 승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24일 첫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7번째 연장으로, 오는 20일부터 90일간 유지된다. 대반격을 앞두고 추가 동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최대 4만 명으로 구성된 8개 여단을 신규 편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른바 ‘폭풍’ 여단이다. 다만 내무부는 실전 투입까지는 “약 2∼3주의 추가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에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승절을 맞아 전국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기준 6개 지역 이상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승절을 노려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우회할 방법도 끊임없이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레그 마티신 체육부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정부 회의에서 ‘2024 브릭스 게임’을 러시아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국제무대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자 우호국 중심으로 문화교류를 진행해 기반을 넓히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겠다는 중국에 대한 견제성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진전시키려는 노력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 및 독립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전장에서의 성공이 정의롭고 지속적 평화를 만들어내는 협상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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