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매각에도… 미국 중소은행주 하루 새 최대 27.8%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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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산 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을 인수했지만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며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지역은행 주가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국 지역은행의 주가는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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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불안 심리 가라앉지않아
연체율 급증에 위기 재점화 조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산 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을 인수했지만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며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지역은행 주가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에도 소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은행이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국 지역은행의 주가는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전역에 있는 중소은행의 주가가 동시다발적으로 내려앉았다. 낙폭이 가장 컸던 은행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뱅코프로, 주가가 27.8% 급락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웨스트얼라이언스는 15.1%, 텍사스주 댈러스의 코메리카은행은 12.4%,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키코프는 9.4%, 뉴욕주 메트로폴리탄은행은 20.5% 하락했다. KBW 나스닥 지방은행 지수는 4.5% 하락하며 202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 때문에 미국 은행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FRB 인수 후 “은행 위기는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지역은행이 담보로 보유 중인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이어지면서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진 상태로, 매매 가격 역시 하락세다.
부동산 대출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담보에서 발생한 연체 대출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억8600만 달러에서 4분기 7억2500만 달러로 4배 가까이로 늘었다. 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지역은행의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들의 2분기 실적 악화도 우려된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08%,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6%가 각각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하락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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