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키움증권 전격검사… 김익래 회장 연루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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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3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해 키움증권 현장검사에 전격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키움증권 검사를 통해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주가 폭락의 배후로 지목한 김 회장의 연루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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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업무처리 적정성 여부
내부정보 활용의혹 등 점검
시세조종 있었는지 들여다봐
다른 증권사로도 확대 방침
금융감독원이 3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해 키움증권 현장검사에 전격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를 촉발한 진원지인 장외파생상품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지만, 연루설이 제기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관여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일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벌어진 지난 4월 24일 SG증권 창구에서 처리된 CFD 물량 중 상당 부분이 키움증권에서 나와 관련 업무 처리가 적정했는지와 반대매매 과정에서 임직원의 내부정보 활용이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번 키움증권 검사를 통해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주가 폭락의 배후로 지목한 김 회장의 연루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의 등기이사인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 605억 원어치를 폭락 직전 처분해 시세조종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라 대표는 김 회장이 주식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릴 필요가 생겨 시세조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분 매각은 승계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일 뿐, 시세조종과 무관하다”며 라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전날 고소했다.
한국IBM 출신인 김 회장은 1986년 창업한 다우기술을 10년 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켜 ‘벤처 성공 신화’로 꼽힌다. 2000년 키움증권을 설립해 온라인 증권사 시대를 열고, 지금은 종합금융그룹에 도전하고 있다. 경영 승계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평가다.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3남매가 지배하는 ‘이머니’가 지주회사 격인 다우데이타의 최대 주주에 올라 있다.
금감원은 나머지 주요 증권사에 대한 현장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CFD는 13개사가 영업 중이다. 관련 잔액은 교보증권이 6131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키움증권 5181억 원·메리츠증권 3409억 원·하나증권 3394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CFD와 관련한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와 고객 주문 정보의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을 들여다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등과 만나 이상 거래를 사전 탐지 못 한 점을 인정하고 모니터링 및 적발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번 주가 급락과 공매도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8개 종목 중 코스피 5개 종목은 2020년 3월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종목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를 시세 조종 세력이 악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관범·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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