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늦어지는 한전 자구책… 다음주에나 윤곽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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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따른 사장 사퇴 압박에 한국전력공사가 조 단위 추가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요금 인상에 앞서 강도 높은 한전의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여당 측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 및 인상폭 발표는 당초 윤석열 대통령 방미 직후인 이번 주쯤으로 예상됐지만 한전의 자구책 마련이 늦어지면서 다음 주나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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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추가대책 발굴 부심
전기료 인상 발표도 계속 밀려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따른 사장 사퇴 압박에 한국전력공사가 조 단위 추가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요금 인상에 앞서 강도 높은 한전의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여당 측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 및 인상폭 발표는 당초 윤석열 대통령 방미 직후인 이번 주쯤으로 예상됐지만 한전의 자구책 마련이 늦어지면서 다음 주나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에너지 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기존의 20조 원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 외에 고강도 추가 자구책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십조 원 규모의 건전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더 내놓을 수 있는 게 마땅치는 않지만 마른 수건 짜내듯 추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전이 큰 조직인 만큼 막판까지 짜낼 경우 추가 자구책 규모가 아주 미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은 △임금 동결 등을 통한 인건비 감축 △조직 혁신 △취약계층 지원 등을 중심으로 추가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지난 2일에도 “자리를 내놓기 바란다”면서 정승일 사장 사퇴를 재차 요구하고 있어 정 사장의 거취 표명 여부가 관건이다. 추가 대책이 여당의 ‘합격점’을 받으려면 정 사장의 결단이 필요한데, 정 사장은 아직 자진사퇴 등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전의 추가 자구책 발표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발표 시기도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위원회나 한전 이사회 등의 일정이 이번 주뿐 아니라 다음 주까지도 아직 잡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가와 산업계에선 당정과 대통령실이 인상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데 따라 요금이 인상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어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도 전날 “인상을 하기는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하면 대폭적인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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