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커버리지 확대로 대출 성장 지속… 채권 자산 범위 확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10% 중반대 대출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 미니(mini), 팬덤적금, 주택담보대출 등 기존 상품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에도 10% 중반 대출성장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시장금리가 기존과 같은 추세를 보였을 때 카카오뱅크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금년도 NIM을 관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서 실적이 개선됐다 하더라도 대출성장 목표 관련 가이던스 조정은 성급하다”며 “올해 다양한 대출상품 보완공급을 통한 여신성장을 기획 중이지만 전월세대출의 경우 사기 이슈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수신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대출에 활용하고 있지만, 여유 자금에 대해서는 트레이딩성 거래를 확대해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 COO는 “시중은행과 달리 신용등급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자본시장에서 은행채 발행을 통한 조달 경험이 많지 않다”며 “시장금리 상황 불확실성과 조달비용이 높다고 판단해 올해는 수신으로 가급적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매금융 전문 은행의 경우 예대율 계산에 패널티가 있기에 대출 규모에 비해 많은 수신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필요가 있다”며 “자금 중 일부분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제고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트레이딩성 거래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 주택담보대출도 2분기 이후 더욱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COO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 1년만에 잔액 2조4000억원 달성했다.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금리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금용도 충족했다”라며 “연내보금자리론 출시를 통해 시장 커버리지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높은 성장성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신조달비용을 낮추는 것도 목표라고 언급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모든 여신상품에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김 COO는 “경쟁력 있는 펀딩 코스트를 가지고 가급적 낮은 대출금리로 많은 고객에게 여신력을 지원할 것”이라며 “중도상환수수료 받지 않고 있기에 향후 시장금리, 조기상환행태, 운영구조, 조달비용 등을 고려해 중도상환수수료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기록통장(최애적금형 기록)의 성공적 출시와 주택담보대출 커버리지 확대, 광고 사업 등으로 2분기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COO는 “미니는 10대들의 생활필수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이번 분기 모바일 활용성 강화해 금융과 라이프를 아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분기 미니 대상 고객 연령 확대, 더 많은 청소년에게 금융 생활 제공할 것”이라며 “미니는 앞으로도 십대들의 금융과 라이프를 아우르는 서비스로 발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뱅크 미니는 만14~18세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 연령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김 COO는 “최근 팬덤적금을 출시했다”면서 “앞으로 반려동물, 육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임통장, 26주 적금에 이어 카카오뱅크의 시그니처 수신 상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기록통장을 활용한 최애적금형 기록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 COO는 “모임통장 기능 및 파트너사 확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분기 모임통장 이용자수는 880만명으로, 26% 가량 성장했다. 모임통장 잔액은 5조5000억원에 달한다.
광고 사업도 본격화되면서 플랫폼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COO는 “광고는 사업초기임에도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광고주 유입으로 매출 증가하고 있다”라며 “높은 트래픽과 넓은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광고 플랫폼 파워를 입증,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 13% 까지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ESG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제 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 획득을 준비 중이며, 사내 환경 영향 저감을 위한 임직원 참여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도 확대 차원에서 금융 범죄 예방 기술 보유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이라고 한다면, 카카오뱅크는 2118만명 고객의 주거래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셈”이라며 “금융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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