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만찬 때 방미성과 강조한 尹… 문재인 방중 당시 ‘혼밥 외교결례’도 언급

김보름 기자 2023. 5. 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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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국빈 방미 성과를 강조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혼밥'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가치가 같은 사람들끼리 맺는 것이 동맹"이라며 한·미·일 삼각 공조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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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조 강조하며 언급해
시진핑 답방 무산도 함께 지적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7년 12월 14일 베이징 숙소인 댜오위타이 인근의 한 식당에서 노영민 당시 주중 대사 등과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국빈 방미 성과를 강조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혼밥’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가치가 같은 사람들끼리 맺는 것이 동맹”이라며 한·미·일 삼각 공조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복수의 만찬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일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2시간 30분가량 가진 만찬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의 ‘혼밥’에 대해 국빈을 초청해놓고 여덟 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방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언급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문 정부 대중 외교에 대해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뭐가 있느냐. 중국이 대한민국을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예우해줬느냐”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 한·일 관계 중요성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방미는 아시아 국가 첫 국빈 방문”이라며 한·미·일 삼각 동맹 체제를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미국은 국가 운영에 같은 가치를 갖고 있기에 동맹이 가능하다”고 발언하면서 한·미·일 삼각 협력이 강화돼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보다는 훨씬 더 값어치가 있는, 차원이 다른 핵 공유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또 “한·미 동맹이 과거 안보동맹을 넘어 기술동맹, 가치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느낀다”고 평가했다. 국내 일각에서 나오는 자체 핵무장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필요성 주장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들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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