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6000㎡ 잔디마당…미군기지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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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용산어린이정원'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반환된 58.4만㎡(약 18만 평)의 용산기지 부지 중 대통령실과 인접한 30만㎡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향후 용산어린이정원의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해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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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군 숙소 리모델링 4일 개장
도서관·야구장 등 어린이시설 다채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용산어린이정원’입니다.”
‘게이트 14’로 불리던 용산 미군기지 14번 출입구 앞 커다란 나무 한 그루 아래. 그곳에서 ‘용산어린이정원’ 안내를 맡은 해설사는 정원 이름의 뜻을 이같이 설명했다.
정원 개방 이틀 전인 지난 2일 언론 사전공개행사를 통해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을 지나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들어서자, 미국의 작은 마을을 연상케 하는 30만㎡(약 9만평)의 탁 트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전까지 용산 반환부지는 120년 동안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금단의 땅’이었다. 지난해 용산에 대통령실이 들어오면서, 평택으로 떠난 용산 미군기지 자리의 공원화 사업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는 지난해 반환된 58.4만㎡(약 18만 평)의 용산기지 부지 중 대통령실과 인접한 30만㎡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했다.
주출입구인 게이트 14에서 잔디마당까지 향하는 길엔 흰색 벽에 벽돌색 지붕과 문이 달린 단층 주택들이 곳곳에 있었다. 해설사는 이 건물들이 과거 1960~70년대 미군 장군 숙소로 쓰였던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리모델링된 미군 장군 숙소들은 저마다 ‘홍보관’, ‘용산서가’, ‘전시관’, ‘카페 어울림’ 등 이름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이름에 걸맞게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어린이의 서가’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및 유아들을 위한 책들과 커다란 초록색 토끼 모형, 아이들의 높이에 맞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용산서가 옆에 마련된 ‘전시관’으로 가는 길목에는 휠체어용 리프트가 설치돼 있었다. 모든 건물 입구엔 휠체어가 진입하기 편하도록 문턱 대신 경사면이 설치돼 있었다.
실제 용산어린이정원은 조성 당시부터 ‘배리어프리’와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연령, 성별, 국적, 장애 유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6만6000㎡(2만평) 규모의 ‘잔디마당’이었다. 이는 과거 미군 야구장 4곳이 있던 곳을 새롭게 단장해 잔디로 채운 곳으로, 정원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휴식처이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사이에는 커다란 플라타너스 두 그루가 심겨 있었다. 나무 아래 벤치들은 앉을 시 ‘대통령실’과 ‘남산 타워’ 등을 마주 볼 수 있게 놓여 있었다. 잔디마당 주변 산책로의 끝에는 ‘대통령실’, ‘남산타워’,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언덕이 나타난다. 언덕 가장 높은 곳에선 철제 펜스 넘어 대통령실을 더욱 가깝게 볼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에선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캐릭터 전시, 화분만들기·페이스페이팅 등 체험 이벤트와 생활체육행사, 클래식 음악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직장인들을 위한 ‘수요 버스킹’과 어린이 및 가족을 위한 ‘주말 버스킹’ 등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향후 용산어린이정원의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해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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