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모' 세훈 캐스팅 신의 한수.."케미 100점"[종합]

[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이 '국민 첫사랑'의 역사를 새로 쓴다.

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이하 '우사모')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진성 감독과 세훈, 조준영, 장여빈이 참석했다.

이날 김진성 감독은 "기존 하이틴 드라마와 차별점을 두고자 찾았던 게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이었다. 판타지를 넣어서 남자 배우 두 사람의 브로맨스를 더 극대화시키고자 했다. 기존 하이틴 로맨스물은 젊은 사람들에게만 취향이 집중돼있는데 '우사모'는 할머니, 부모님 등도 등장하신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우사모' 연출 소감을 밝혔다.

세훈은 "좋은 작품, 감독님, 배우뿐 아니라 많은 선배님들과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촬영하는 순간마다 행복했다", 조준영은 "좋은 작가, 최고의 감독, 최고의 배우, 선배님들과 작품을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공개되기를 너무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장여빈은 "좋은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현장에 가는 게 즐거웠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촬영이 끝나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까 반갑고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사모'는 신장 이식 수술 후 서로를 닮아가는 열여덟 절친 고유(세훈 분)와 고준희(조준영 분)가 전학생 한소연(장여빈 분)에게 동시에 반하며 벌어지는 세포기억 하이틴 로맨스 작품이다. 로맨스물에선 보기 드문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장기 이식 수혜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기도.

세훈은 그림 같은 피지컬을 갖춘 자타공인 하라 고등학교 '농구천재' 고유 역을 맡았다. 친구를 위할 줄 아는 당찬 의리파로 단짝 고준희를 괴롭히는 불량 학생들에겐 '쎈캐'의 면모를 발휘하는 인물.

세훈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 고유라는 캐릭터를 유심히 보는데 다양한 면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이더라. 비록 연기지만 '나도 고유를 통해서 매력적인 사람이 돼보자'라고 생각했다"라며 '우사모' 출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전교 1등 모범생으로 '공부천재'라고 불리는 고준희는 조준영이 연기한다. 고준희는 말수 적고 시크한 성격으로 신장이식 수술 전과 후 내면의 변화를 겪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조준영은 "이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던 증후군이었다. 고유에게 신장 이식을 받게 된 준희가 어떤 행동과 표정을 지어야할지 고민이 있었는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준희가 완전히 고유가 되는 느낌보다는 기본적인 준희의 베이스에서 고유 한 방울 넣는 느낌을 살리면 어떨까 싶었다"라며 고준희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장여빈은 고유와 고준희의 마음을 모두 빼앗은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전학생 한소연으로 분한다. 한소연은 완벽한 외면과 다르게 내면의 상처를 감추고 있는 소녀.

장여빈은 "많이 놀랐었다. 진부한 대답일 수 있지만, 꿈 같았다. 대본 리딩하고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꿈을 꾸고 있나?' 싶었다. 감사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라며 캐스팅 제의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세훈은 '우사모' 촬영장에서 가장 선배였던 고충도 털어놨다. 세훈은 "난 어딜가나 막내였다. 어느덧 나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과 작업을 하게 됐다. 처음이다 보니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배우들과 어떻게 친해져야할지가 첫 번째 숙제였다. 그래서 많이 만나서 식사도 하고 연락처도 공유해서 문자도 많이 하면서 빨리 가까워진 것 같다. 촬영할 때 편안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조준영은 "세훈 선배는 같은 소속사지만 단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감사하게 촬영을 하게 됐다. 워낙 유명한 스타 선배님이라서 나는 우러러 봤었는데 형이 먼저 다가와주고 챙겨줘서 편안하게 친해졌다"라며 세훈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세훈은 "케미 100점이다"라며 조준영, 장여빈과의 호흡을 극찬했다.

김진성 감독은 "캐릭터들이 너무 찰떡이었다. 고유와 고준희, 한소연, 이 세 사람이어야지 드라마가 움직일 수 있었다. 그래야 세상에 오픈될 것 같았다"라며 '우사모' 배우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세훈은 '우사모' 제작진들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007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김진성 감독은 "'세훈'하면 멋있음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만 생각했었는데 첫 만남에서 세훈에게 해맑은 고유의 귀여움이 너무 잘 보였었다. 멋있는 사람인 줄만 알았다. 지금도 주변에, 세훈에게 얘기하는 게 '신의 한수였다. 오세훈이 고유여서 행복했다'고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우사모' 배우들은 극 중 캐릭터와 실제 본인의 싱크로율도 고백했다. 가장 먼저 장여빈은 "한소연과 나는 거리가 멀지 않나 싶다. 소연은 말도 없고 차갑고 까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나는 말도 많고 밝은 성격이다. 소연에게 배울 점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준영은 "고준희와 나는 60% 정도 되는 것 같다. 내가 말이 많고 활발한 성격은 아닌데 준희처럼 조용하지도 않다.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땐 장난도 쳐서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세훈은 "나는 한 90% 정도다.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고유가 조금 더 매력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티빙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5일 공개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