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저축은행 연체율…채권 정리냐 추심 방지냐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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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빚 갚기가 어려워질 때 약한 고리는 2금융권의 작은 저축은행들이 됩니다.
실제 최근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 규제를 풀자니 또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저축은행 연체율이 얼마나 오른 거죠?
[기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평균 연체율은 5.1%였습니다.
지난해 말(3.4%)보다 2% 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건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겼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연체율이 급격히 오른 건가요?
[기자]
기본적으로는 금리 급등과 경기 악화에 따라 연체율 관리가 안된 겁니다.
하지만 연체채권 매각이 어려운 측면도 연체율 급등의 한 배경이라는 게 저축은행 업계의 얘기입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과의 협약을 맺고 2020년부터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개인 연체채권 매각을 캠코한테만 할 수 있게 일원화했는데요.
캠코가 다른 민간업체보다 채권을 낮은 가격에 사들이다 보니, 이를 꺼려한 저축은행들이 매각보다는 보유를 택해 연체율이 높아지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금융당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금융당국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연체율 상승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여러 방법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방법 중에는 연체 채권 매각 채널을 민간에까지 넓히는 방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매각 채널을 확대하면 악성 추심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연체율 관리를 해야 하는 금융당국에 딜레마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추심 민원 10건 중 4건가량은 채무자들이 추심이 과도하다고 한 민원이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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