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태지역 경제·개발 적극기여...기후·디지털 ODA 확대”

2023. 5. 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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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에 적극 참여하고 역내 회원국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특히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외교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국 정부는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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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후 첫 대면행사, 韓 3번째
“협력·연대 필요” 기여 외교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에 적극 참여하고 역내 회원국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특히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외교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국 정부는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을 주제로 열린 이날 ADB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면적인 대면 행사로 열렸다. ADB는 역내 개발도상국 경제개발을 위한 개발금융 지원, 개도국의 개발정책과 기술원조 등을 지원하는 기구로, ADB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총회 장소인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가 지난 1968년 ADB의 지원(680만달러)을 받아 건설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임을 언급하며 한국과 ADB의 오랜 인연을 환기시켰다. 경인고속도로 외에도 우리나라 3대 항구 중 하나인 인천항도 ADB 지원으로 개발됐다.

그러면서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 디지털 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개별국가를 넘어 국가 간 견고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돼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총회를 계기로 ADB와 공동으로 한국에 설립하는 ‘기후기술 허브’를 각국 정부, 민간 기업이 기술, 지식,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24년 ‘기후기술 허브’ 설립을 통해 ADB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기술 허브’를 통해 기후 분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후기술과 지식을 개도국에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또,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한국에 위치한 국제기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회가 역내외 회원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68개 ADB 회원국의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과 ADB 측 주요 관계자,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단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축사 이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의 개회사, ‘아시아의 재도약’을 주제로 한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행사 첫날인 지난 2일에는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등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은 1988년 수원국 지위를 졸업하고 공여국으로 전환했다”며 “차별화된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역내 회원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신탁기금, 협조융자를 통해 ADB와 협력하고,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DB의 활동을 재정적, 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이태형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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