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전형 분석해보니…‘문과 의대 지원’ 사실상 불가능”

종로학원 “이과생들이 여전이 입시 유리”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전형계획 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 등이 발표 자료를 사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문과생들의 전국 의대 지원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종로학원은 전국 39개 의대의 2025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각 의대에서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의 미적분과 기하, 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하게 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해 "문과생의 의대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탐구영역에서는 과탐을 선택 과목으로 지정한 의대는 가톨릭대, 서울대, 경북대, 부산대 등 23곳이다. 수학에서는 선택과목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탐구과목에서 과탐을 지정한 의대는 고려대, 강원대, 영남대 등 6곳이다. 선택과목 지정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수학 미적분과 기하, 과탐에 최대 10%의 가산점을 부여한 곳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10곳이다. 이화여대에서 유일하게 인문계열로 8명을 따로 선발한다고 밝혔지만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고 사·과탐 모두 인정해 이과생들의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자연계열 지원자에게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두지 않는 대학이 늘어났지만 대학별 세부전공의 입시 전형을 살펴보면 의대에서는 이과생들이 여전히 입시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에서 이과 교차지원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크게 끌었던 의대 입시는 전국 39개 의대에서 사실상 단 한 곳도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