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시각]외교 헐뜯는 야당의 反국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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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국경에서 멈춘다고? 해외순방 중인 디샌티스(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에게는 그렇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월 25일(현지시간) 공화당 유력 대권주자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비판 조의 기사를 게재했다.
플로리다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스라엘·영국 등 4개국 순방에 나선 디샌티스 주지사가 해외에서 미국 유권자들을 겨냥한 국내 정치용 발언을 늘어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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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국경에서 멈춘다고? 해외순방 중인 디샌티스(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에게는 그렇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월 25일(현지시간) 공화당 유력 대권주자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비판 조의 기사를 게재했다. 플로리다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스라엘·영국 등 4개국 순방에 나선 디샌티스 주지사가 해외에서 미국 유권자들을 겨냥한 국내 정치용 발언을 늘어놨기 때문이다. 그는 첫 방문지 일본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외교정책을 겨냥해 “바이든이 세계 무대에서 매우 약했다는 사실이 중국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WP는 ‘지도자들이 해외에서는 단합된 전선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 내 평소 정치적 목표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평했다.
정치는 물가, 즉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는 격언이 힘을 잃은 건 기실 미국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출국 첫날부터 방미 기간 내내 악담을 쏟아냈다. 미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화동에게 볼 키스하자 장경태 최고위원은 “성적 학대행위”라며 신고 핫라인 운운했고 양이원영 의원은 넷플릭스 CEO의 한국 투자 약속을 오독해 “지금 해외투자할 땐가”라고 공격했다. 회담 성과에 대한 평가도 헐뜯기 수준이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 국빈방문을 “글로벌 호갱 외교”라고 싸잡아 비난했고 김의겸 의원은 “백악관이라는 역대 최고 비싼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 부르고 왔다”고 혹평했다. 미 의원들도 칭찬한 윤 대통령의 영어 의회 연설에 대해 문진석 의원은 “사대주의자”라고 비꼬았다. 외국을 방문 중인 정상이라고 비판해선 안 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금도도 없이 정상외교의 신뢰를 훼손하고 제3국이 회담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 이용당할 정도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3월 초 백악관이 윤 대통령 국빈방문을 발표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단상은 2021년 5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기자회견이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직접 불러일으킨 뒤 “생큐”를 세 차례나 연발했다. 회담 직전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394억 달러(약 44조 원) 투자 보따리를 풀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대기업들은 경제사절단 참여 때마다 자의 반 타의 반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유례없는 북한 핵 위협·미사일 도발로 확장억제 강화 합의가 필요한 데다 바이든 대통령 재선 도전 발표 등으로 ‘퍼주기 외교’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다행히도 국빈방문 기간 59억 달러 투자 유치를 한 반면, 국내 기업의 대규모 신규 대미 투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민주당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한국 기업이 1000억 달러를 투자했다 비판하지만, 실상 상당 부분 2년 전 정상회담을 비롯해 문 정부 당시 발표됐다. 야당은 태생이 반대하는 당(opposition party)이다. 하지만 외교안보에 있어서만은 무조건 폄훼보다 원칙에 따라 성과를 평가하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모습을 기대하면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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