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김정배 상근 부회장, “한국 축구에 중요한 시기…신명 나게 일할 것”

김환 기자 2023. 5. 3. 1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환(신문로)]


김정배 상근 부회장이 포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의 목적은 새 이사진 발표다. 지난 3월 승부조작 징계를 받은 인물들을 포함한 축구인 100인에 대해 사면 조치를 하겠다는 결정이 여론의 비판을 받자 지난달 4일 KFA의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다.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사면 논란이 약 한 달 지난 시점, 새 이사진 발표라는 명목 하에 정몽규 회장이 미디어 앞에 섰고, 이어 상근 부회장으로 임명된 김정배 전 문체부 제2차관도 입을 열었다.


김 부회장은 “대한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중요한 때에 동참하게 됐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30여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협회 부회장으로서 자신이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먼저 협회에 정비할 일이 없는지 살펴보고, 내부 정비를 통해 일의 효율성이 커질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로 소통을 강화하겠다. 사람에게 병이 생기는 이유는 막힌 곳이 있기 때문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조직이 활력 있게 움직이려면 막힌 곳이 없어야 한다. 협회 내에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고, 이것이 외부와의 막힘없는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먼저 협회 내부부터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세 번째는 협회 역할의 확장이다. 협회 차원에서 K리그의 승강제와 스포츠 산업 두 가지를 결합해보고 싶다. 현직에 있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추진하던 부분이다. 현재 한국 축구가 7부로 구분이 되어 있다. 잉글랜드를 포함한 축구 선진국들은 하부리그부터 최상위리그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세분화된 체제를 2033년에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착실히 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한다”라며 승강제와 스포츠 산업을 결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승강제라는 플랫폼이 촘촘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지면 스포츠 산업은 이 토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포츠 산업은 크게 용품, 시설, 서비스로 나뉜다. 승강제라는 플랫폼에 올라선 축구인들은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축구화와 유니폼을 살 것이다. 더 많은 좋은 시설이 갖춰지길 원할 것이다. 실력 있는 지도자들로부터 배우길 바랄 것이다. 문체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과 협업을 통해 스포츠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축구협회는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U-20 월드컵, 여자축구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국민들의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심기일전해 헤쳐 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시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드린다.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다”며 중요한 시기에 부회장직을 맡은 만큼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성실이 답했다. 먼저 선임 과정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축구를 즐겼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까지 공을 찼다. 행정을 30여년 동안 했고,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해져 축구협회에서 일하자는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협회 내부 조직도 꾸준히 들여다보고, 상황에 따른 바람직한 해결책을 내놓겠다고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어떤 하나의 단일한 기준은 없는 것 같다. 처한 상황이라는 변수에 따라 그 상황이나 시점에 바람직한 게 있을 것이다. 내일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하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협회 내부에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어떤 게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 부분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