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개발 뇌출혈 진단 보조 AI 효과 입증 논문, 국제 학술지 실려

SK C&C가 AI(인공지능)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의 효과성을 입증한 논문이 국제 학술 저널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인 '디지털 메디신'에 실렸다고 3일 밝혔다.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윤태진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최진욱 아주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주 저자로 집필한 '딥러닝 기반의 뇌출혈 자동 탐지 알고리즘:무작위 확증 임상시험' 논문에 언급됐다.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뇌 CT 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의료진에게 바로 알려주는 AI 뇌출혈 진단 보조 솔루션이다. 2021년 AI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고 미국 FDA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의료진을 전공별로 △비영상의학전문의 △영상의학전문의 △신경두경부 영상의학전문의 그룹으로 나눠서 AI가 뇌출혈 진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그룹에서 AI의 도움을 받았을 때 진단 정확도가 향상했다. 특히 비영상의학전문의의 경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지능정보화사회진흥원에서 구축한 약 5만명의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의 AI 자체 진단 성능을 검증했을 때 GE, 필립스, 지멘스, 도시바 CT 장비 모두에서 98~99%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그룹장은 "이번 논문은 영상의학 전문의가 24시간 대응하기 어려운 의료환경에서 응급실 현장 의료진이 골든타임이 3시간에 불과한 뇌출혈을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AI 솔루션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임상 적용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