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훈련 빠졌다고 바로 중징계… PSG, 메시와 ‘헤어질 결심’

허종호 기자 2023. 5.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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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사진)가 무허가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2주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메시가 팀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한 탓에 PSG로부터 2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시가 통보도 하지 않은 채 훈련에 불참하자 PSG 일부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냈고, PSG는 선수단 기강을 잡기 위해 메시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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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스폰서십 계약 사우디行
PSG, 기강 잡으려 “활동 정지”
2주간 훈련·경기에 참여 못해
BBC “메시, PSG 경력 끝났다”
내달 계약 만료… 협상 지지부진
친정 바르셀로나선 계속 ‘눈독’
알힐랄도 공식제안 영입전 가세

리오넬 메시(사진)가 무허가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2주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리그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인 조처다. 이로 인해 PSG가 메시와 작별을 결심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메시가 팀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한 탓에 PSG로부터 2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메시는 오는 8일 트루아와 프랑스 리그1 원정경기, 14일 아작시오와 홈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메시는 징계 기간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으며 급여 역시 받지 못한다.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인 메시는 스폰서십 계약 이행을 위해 팀훈련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애초 사우디 방문을 위해 PSG의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에게 질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갈티에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열린 로리앙전 이후 다음 경기까지 1주일의 기간이 있기에 승리하면 선수단에 이틀간 휴가를 부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PSG는 로리앙에 1-3으로 패했고, 갈티에 감독은 다음 날 곧장 훈련을 진행했다.

그런데 메시는 휴가를 얻지 못했음에도 갈티에 감독과 캄포스 단장에게 다시 여행 허가 요청을 하지 않고 사우디행을 강행했다. 메시가 통보도 하지 않은 채 훈련에 불참하자 PSG 일부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냈고, PSG는 선수단 기강을 잡기 위해 메시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다. 레퀴프는 “PSG가 메시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면서 모범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메시의 사우디행, 그리고 PSG의 중징계 결정은 메시와 PSG의 작별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시는 지난 2021년 8월 PSG와 2년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 메시와 PSG는 재계약에 대한 협상을 이어왔으나 지지부진했고, 이 때문에 최근 PSG 팬들은 메시에게 야유를 보냈다. 레퀴프는 “PSG의 2주간 출장 정지 징계 결정은 메시의 PSG 역사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고, 영국 매체 BBC 또한 “메시의 PSG 경력은 사실상 끝났다”고 분석했다.

PSG는 메시와 헤어질 결심을 했으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전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메시의 친정 바르셀로나 역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지난 3월 메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메시가 아들들을 바르셀로나 소재의 학교에 보낼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적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문제는 메시의 엄청난 연봉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메시의 올해 연봉을 6500만 달러(약 872억 원)로 분석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 BBC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선수단 연봉을 올 시즌보다 66% 줄여야 한다. 기존 선수들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메시의 영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홈구장 캄 노우의 보수 및 확장으로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메시가 여행을 떠났던 사우디의 알힐랄도 메시의 영입을 꾀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전문가인 이탈리아의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알힐랄이 메시에게 공식 제안을 보냈다. 연봉은 4억 유로(5916억 원)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 구단들은 사우디리그 마케팅을 위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알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봉 2억 유로(2958억 원)에 영입했다. 만약 메시가 알힐랄 유니폼을 입으면 ‘메호 대전’이 사우디 무대에서 성사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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