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희비 엇갈린 포드 vs 테슬라…'내연기관차 매출'에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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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포드는 2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415억 달 러(55조6720억 원 )의 매출을 기 록했 다고 발표 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자인 포드와 테슬라의 희비는 실적발표에서 다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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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0% 상승한 415억달러 매출
전기차 손실 2배 커졌지만 상용차가 상쇄
테슬라 '수익 줄어도 가격 낮출 것' 공언에도
북미·일본·중국 등에서 가격 소폭 인상
포드가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용차 판매가 늘면서 전기차 시장 손실을 상쇄했다. 전기차 '치킨 게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매출 감소를 감내한 테슬라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내연기관 차량 매출이 향후 전기차 시장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드는 2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415억 달 러(55조6720억 원 )의 매출을 기 록했 다고 발표 했다. 1년 전보다 20% 늘어 난 수치다 . 또 1분기 18억달러 ( 주당 44센 트)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31억 달러 순손실(주당 78센트)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애널리 스트 전망치 인 매출 392억달러, 순이익 25억달러(주당 42센트)도 뛰어넘었다.
내연기관 상용차 및 자가용 판매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자가용 부문 영업이익이 26억달러, 상용차 영업이익이 14억달러로 집계됐다. 전기차 사업은 지난해 1분기 3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7억2200만달러로 손실이 더 커졌다. 포드는 올해 전기차 부문 손실이 약 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포드 주가는 전날보다 2.16% 떨어진 11.8달러로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2.2% 내린 11.5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포드 주가 하락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마켓워치는 "주가의 문제는 포드나 GM(제네럴모터스)이 아니라 경제"라고 진단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자인 포드와 테슬라의 희비는 실적발표에서 다소 엇갈렸다. 웃은 쪽은 포드였다. 내연기관차 수요가 탄탄하게 버텨주면서 향후 전기차 가격 경쟁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상용차로 번 돈을 전기차에 쓸 수 있다는 얘기다.
포드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머스탱 마하E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하 폭은 3000~4000달러다. 머스탱 마하E 프리미엄 후륜구동 모델 가격은 5만995달러에서 4만6995달러로 떨어진다. 존 로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는 2024년까지 포드가 전기차 부문에서 세금차감전이익(EBIT) 흑자를 달성, 2026년까지 8%의 마진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내리던 전기차 가격을 다시 올렸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모델Y 미국 판매가는 250달러(33만원) 올랐고 모델3 일본 판매가는 3만7000엔(36만원) 인상됐다. 중국과 캐나다 판매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미국 모델3·모델Y 가격은 올해 6번 연속 내린 결과 소폭 인상에도 연초 대비 각각 14%, 24% 저렴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19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발표에서 수익이 줄더라도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주가는 실적 발표 전 180.58 달러에서 10% 넘게 떨어진 이후 2일까지 160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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