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고의 교통사고 내고 보험금 가로챈 94명 검거

안동·영주 일대 선후배, 110차례 10억 원 챙겨

안동=박천학 기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10억 원을 가로챈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총 94명으로 경북 안동·영주 일대 선후배들이다.

경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20대 4명을 구속하고 공범 9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안동·대구 등 교차로 일대에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110차례에 걸쳐 약 1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차선변경이나 소로에서 대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급가속을 한 뒤 들이받는 수법으로 사고를 내고 입원 치료 등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 A 씨 등은 친구나 후배들에게 "차에 타고 있으면 돈을 주겠다"고 가담시켜 고의로 사고를 낸 후 후배들이 보험료를 받으면 다시 얼마씩 건네받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경찰청은 사회적 폐해가 심각한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