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분노했던 피츠버그 감독 “심판이 보크를 놓쳤어!”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5.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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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5회초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쉘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를 1-4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심판이 놓쳤다"며 5회초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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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5회초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쉘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를 1-4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심판이 놓쳤다”며 5회초 상황에 대해 말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1사 2, 3루 오스틴 헤지스 타석이었다. 상대 투수 라이언 톰슨이 세트 포지션을 완벽하게 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던졌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5회초 경기 도중 보크가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당시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아드리안 존슨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던 쉘튼 감독은 “보크가 주어질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피치 클락 위반도 따져볼 수 있었다. 상대 포수도 이를 알고 발을 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심판들은 보크 판정을 하지 않았다. 심판들이 놓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타석에서 항의했던 헤지스는 “명백한 보크 상황이었지만, 심판들은 (보크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헤지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피츠버그는 5회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만약 보크 선언이 됐다면 주자 한 명이 들어오며 2-3이 되고 1사 3루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다른 경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쉘튼 감독은 “그 장면으로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장면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장면 때문에 졌다고 하기에 이날 피츠버그는 너무 많은 기회를 놓쳤다. 득점권에서 10타수 무안타, 잔루 11개를 기록했다. 쉘튼은 “이런 팀을 상대할 때는 실수의 여지가 없어야한다. 잔루만 11개를 기록했다. 득점권 기회에서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그럴 수는 없는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5회말 수비에서 호세 시리의 뜬공 타구를 중견수 잭 수윈스키와 유격수 로돌포 카스트로가 모두 놓친 것도 아쉬운 장면중 하나였다. 쉘튼은 “이곳에서 뛰어본 경험이 많지않은 두 젊은 선수가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윈스키는 “지붕도 하얗고 공도 하얗다. 여기에 조명도 밝고 지붕도 낮아서 타구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장면을 지켜봐야했던 선발 로안시 콘트레라스는 “잡았어야하는 공이었다고 생각한다. 야수들이 공을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거 같다. 경기를 하다보면 일어나는 일이다. 다음 승부에 집중해야한다”며 그 장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6회 1아웃까지 던지며 4점을 허용한 그는 “상대는 좋은 타자들이다. 이를 인정하고싶다. 우리와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를 하는 팀으로 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이를 잘 활용했다”며 상대 타자들을 인정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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