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배 ‘폭등’ 에코프로비엠, “더 사라” vs “팔아라” 의견 분분

조문희 기자 2023. 5. 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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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시장에 불어온 '이차전지 열풍'의 중심에 선 에코프로비엠을 두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실적을 토대로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일부는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매도' 의견을 보였다.

3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과 관련한 주가 과열 국면이 심화한 상황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도(REDUCE)'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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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여력 기대하기 어렵다”…‘매도’ 의견 리포트 등장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에코프로비엠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공장ⓒ포항시

국내 증권시장에 불어온 '이차전지 열풍'의 중심에 선 에코프로비엠을 두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실적을 토대로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일부는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매도' 의견을 보였다.

3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과 관련한 주가 과열 국면이 심화한 상황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도(REDUCE)'로 하향했다. 목표 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며 "2030년으로 근접할수록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성장율이 10%대로 낮아지기 때문에 적용 밸류에이션이 하향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도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의 단기 급등은 회사의 펀더멘털 성장성 이상으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효과와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고밸류에이션으로 업사이드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추가 수주 모멘텀과 외형 성장세가 가파르니 주가가 조정됐을 때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더라도 목표주가 눈높이는 올렸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올렸고, 유안타증권도 26만1000원에서 29만원으로 올렸다.

이밖에 DS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도 기존보다 목표주가를 올렸다. DS투자증권은 1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7만2500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했다. DS투자증권은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지만 2027년까지 가시성 높은 계획과 견조한 물량 및 판가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그룹사 능력을 바탕으로 장기공급계약 확보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1.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3.6% 증가했고, 순이익은 804억원으로 164.4% 늘었다. 주가는 올해만 연초(9만4000원) 대비 3배 넘는 3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오전 10시15분 기준 25만9500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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