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내연녀 회사’ 계열사 추가
그룹 지배구조 영향 가능성
셀트리온이 서정진 회장의 혼외 자녀 친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 2곳을 최근 계열사로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셀트리온 등에 따르면 공정위가 지난달 26일 내놓은 2023년 공시대상기업진단 계열회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 등 2곳이 셀트리온의 계열사로 추가됐다.
이 계열사들은 모두 서 회장의 20대와 10대 등 혼외 딸 2명의 친모 조모씨(56)가 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서울가정법원 성남지원은 지난해 6월22일 이들 자매가 청구한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에서 ‘서 회장이 이들 자매가 친생자임을 인지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 회장의 호적에는 종전 2명의 아들 이외에 2명의 딸이 추가로 올랐다.
서 회장은 지난 2001년 7월 조씨를 만나기 시작해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이들 자매를 낳았으며, 2012년까지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서 회장측은 당시 자녀를 돌보려고 했지만 조씨가 불충실해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으며, 혼인 외 관계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 회장측은 지난 2일 양육비로 288억원을 지급했는데도 조씨가 거액을 요구한 혐의(공갈·명예훼손)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특히 이 같은 서 회장의 혼외 자녀 문제를 비롯해 자매의 친모 조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계열사 추가 등은 곧바로 오너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서 회장 지분에 대한 상속을 비롯한 지배구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이미 3일 오전 10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지난 2일과 비교해 1.56% 내린 15만7천9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62% 떨어진 6만6천900원, 셀트리온제약은 2.7% 내린 7만9천2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 오너리스크가 셀트리온 그룹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서린홀딩스·서원디앤디 등의 계열사 등록 관련해서는 공정위의 판단으로 등록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 회장의 개인 사생활이라 공식적으로 확인 등을 해줄 것이 없다”고 했다.
한편, 서 회장은 지난 3월28일 제3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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