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 혼밥' 언급하며 "외교적 결례…친중 정책으로 뭘 얻었나"

최유나 2023. 5. 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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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지도부 만찬서 "국빈 초청해놓고 8끼나 혼자 먹게 하는 게 어디있나"
"한미일 삼각동맹 구축돼야 북한·중국이 함부로 못해" 취지 발언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여당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국방·경제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실패한 정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만찬에 참석했던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 중앙일보 등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혼밥'을 언급하며 '국빈을 초청해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전기료 인상 압박이 커지는 등 국민 생활을 힘들게 했다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또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대중 외교에 대해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게 뭐가 있느냐"며 "우리가 저자세로 나가면 중국에서 업신여긴다.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돼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한미·한일관계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외교가 돼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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