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은 반짝이었나…롯데 만나 또 무너진 외인투수, 앤더슨과 정반대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아도니스 메디나(KIA 타이거즈)가 반등하는 듯했으나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좋은 활약을 펼친 숀 앤더슨과는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KIA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4-7로 패했다. 연승 행진을 마감한 KIA는 12승 12패로 6위, 9연승을 질주한 롯데는 15승 8패로 1위다.
KIA 선발은 메디나였다. 이번 시즌 KIA 유니폼을 처음 입은 메디나는 지난 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데뷔전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이후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7실점(7자책), 20일 부산 롯데전 4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메디나는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2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놀라운 호투를 펼쳤다.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6피안타 3사사구 6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메디나는 2일 롯데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메디나가 지난 경기에서 너무 좋은 투구를 해줬다. 오늘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6이닝 정도 책임져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디나는 지난 롯데전처럼 다시 무너졌다. 3이닝 5실점(5자책) 6피안타 3사사구를 기록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총 57개의 공을 던졌다. 투심패스트볼(26구)-커터(21구)-슬라이더(5구)-체인지업(3구)-포심패스트볼(2구)을 섞었다. 최고구속은 150km/h.
메디나는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고승민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잭 렉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전준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실점했다.
KIA 타선은 1회말 2점을 뽑으며 메디나를 도왔지만, 메디나는 2회말 노진혁과 한동희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1실점 했다. 이어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한동희가 3루까지 진루했고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민석의 타석에서 박승욱이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주효상이 2루에 송구했다. 그 틈을 노린 한동희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롯데가 더블 스틸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메디나의 폭투가 나왔다. 1루 주자 전준우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했다.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노진혁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메디나가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유강남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지만, 메디나는 4회초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의 또 다른 외인투수 앤더슨은 지난 4월 첫 2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후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6경기 3승 2패 38⅓이닝 12실점(11자책) 32피안타(4피홈런) 6사사구 27탈삼진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KIA 4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반면, 메디나는 5경기 1승 4패 26이닝 20실점(20자책)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 중이다. 두 외국인투수가 시즌 초반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도니스 메디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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