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쓸모없음이란 말이 쓸모없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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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탄소중립을 목표로 녹색생태계 회복과 기후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힘쓰며 획기적인 산업구조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건강과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필자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가 미세플라스틱과 미세먼지를 비롯해 생활환경물질에 대한 유해성 연구를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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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탄소중립을 목표로 녹색생태계 회복과 기후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힘쓰며 획기적인 산업구조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따라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만약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폐기물을 다시 보게 된 것도 비슷한 이유가 될 것이다. 바이오황(Bio-sulfur)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바이오황은 미생물의 대사 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수도권 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부생가스 등 혼합 가스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를 제거하는 공정에서 생산되는 미생물 대사 산물이다. 이처럼 미생물의 대사작용을 통해 생산된 바이오황은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며 친수성이 뛰어나다.
또한 무기황(석유화학황)에 비해 입자의 크기가 작고 밀도가 낮을 뿐 아니라 안전성이 커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바이오황은 추출 및 가공의 어려움으로 인해 가격이 비싼 식물 유래 유황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어 향후 활용 가능성이 큰 소재다. 황(Sulfur)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나 증상 완화에 널리 사용됐다. 최근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건선, 알레르기성 피부 등 민감성 피부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능성과 친환경이라는 특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필자는 바이오황 분리 및 정제 과정에서 발생되는 바이오황 함유 여액의 활용방안을 연구했으며, 이를 통해 바이오황의 알레르기성 질환의 예방과 개선, 치료용 조성물로서의 역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4종의 바이오황 함유 여액 분획물이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에 관여하는 비만세포의 탈과립화 및 염증지표 TSLP(림포포이에틴) 발현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Th1(염증 반응)·Th2(알레르기 반응) 면역 반응의 균형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바이오황 함유 여액 분획물이 알레르기성 질환의 초기 유발 및 진행 단계를 억제하는 것을 입증하는바, 알레르기성 질환의 예방, 개선 및 치료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산업폐기물의 친환경제품 소재로의 탈바꿈은 ‘필(必)환경시대’에 지속 필요하다. ‘그린슈머(Greensumer·환경을 위한 착한 소비)’가 소비환경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무라벨 페트병과 친환경 아이스팩, 나무로 만든 신용카드 등을 통해 우리의 생활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건강과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필자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가 미세플라스틱과 미세먼지를 비롯해 생활환경물질에 대한 유해성 연구를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다.
이젠 쓸모없음의 쓸모와 쓸모있음의 쓸모를 구분하는 것은 이제 의미 없는 일이 돼버렸다. 그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생각을 달리하여 쓸모를 계속해서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은경 안전성평가연구소 면역독성연구그룹 박사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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