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25억 꽂혔다"‥임창정, 계좌 공개하며 '결백 호소'

곽승규 heartist@mbc.co.kr 2023. 5.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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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세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게 아니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임창정 측이 문제의 투자자문사 대표와의 만남 과정을 상세히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임창정 씨의 소속사인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인연이 있는 한 사업가의 소개로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임 씨가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지인의 소개로 라 대표와 처음 만나게 됐다는 것입니다.

임 씨가 자신의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는 라 대표에게 "내가 어떻게 믿냐, 나도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라 대표가 곧장 25억 원을 송금했다는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라 대표 일행이 임 씨의 법인 계좌번호를 묻더니 정식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10분 만에 25억 원을 입금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임 씨 측은 10억 원이 두 번, 5억 원이 한 번 찍힌 계좌를 공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송금에 당황해 25억 원은 모두 돌려줬다고도 말했습니다.

라 대표의 재력을 확인한 임 씨 측은 이후 본격적인 투자 논의를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라 대표가 송년회에 참석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건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송년파티는 라 대표 측이 운용자금 1조 원 돌파를 기념해 열린 이른바 '조조파티'였는데, 임 씨는 단순한 송년모임인 줄로만 알고 참석했다는 것입니다.

임 씨 측은 당시 파티가 서울 광진구에 있는 작은 중식당의 2층을 통째로 빌린 채 진행됐으며, 샤넬백, 프라다백, 펜디백 같은 명품 가방과 닌텐도 게임기 등을 경품으로 나눠줬다고 회상했습니다.

이후 라 대표가 50억 원 상당으로 평가되는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지분 50%를 인수했고, 이 투자와 별개로 임 씨가 3억 원, 라 대표가 7억 원을 투자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는 게 임 씨 측의 설명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라 대표와 손을 잡았을 뿐 이번 주가 폭락 사태와는 무관하며, 주가조작에도 결코 가담한 적이 없다는 입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임 씨가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사흘이 지나서야 계좌 비밀번호를 찾으러 증권사에 방문했고 약 30억 원의 손실을 봤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라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골프장을 매입하는 계약을 맺은 자리에 임 씨도 함께 왔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 등 임 씨와 라 대표가 매우 밀접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어 임 씨 측 주장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480161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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