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기 자게 조용히 해달라"던 일가족 5명 총살한 이웃…종적 감춰

김수연 기자 2023. 5. 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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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 주의 전원주택 마을인 클리블랜드에서 한 가정집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용의자는 "아기가 자고 있으니 밤에 총을 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일가족을 총기로 실해한 후 도주해 아직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의 프란시스코 오로페사(38)는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시(市)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총격을 가해 8세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의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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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의 집을 방문해 수색 중인 보안관, 클리블랜드(미 텍사스주)=AP/뉴시스 제공
 
미국 텍사스 주의 전원주택 마을인 클리블랜드에서 한 가정집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용의자는 "아기가 자고 있으니 밤에 총을 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일가족을 총기로 실해한 후 도주해 아직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의 프란시스코 오로페사(38)는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시(市)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총격을 가해 8세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의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경찰 당국과 미 연방수사국(FBI)는 오로페사를 수색하고 있다.

샌재신토 카운티 경찰 당국은 현재 사법 당국이 범죄 현장의 반경 32km지역으로까지 수색 범위를 확장해서 추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수색대는 인근 전원지대를 샅샅이 조사해서 옷가지와 전화기 하나를 발견했지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오로페사의 집에서 멕시코 정부가 해외거주민에게 발급하는 신분증이 발견된 것과 그의 현관문 감시 카메라에 찍힌 사진 등을 토대로 오로페사를 용의자로 단정했다. 또 집에 있던 그의 아내와도 면담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AR-15 소총을 발견했지만 집안에 여러 종류의 총기들이 있어 그가 도주하면서 다른 총기를 챙겼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 현장 근처에서 FBI요원 한 명과 텍사스 주방위군 여러 명, 기타 경찰관 등이 순찰을 하고 있으며 집집 마다 방문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 또, 근처를 지나가는 여행자의 차량, 트레일러 등도 검문수색 중이다.

용의자의 자택 인근 주민 베로니카 피네다(34)는 수사관들이 집에 찾아와 '혹시 집안에 용의자가 있는지 수색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5명의 자녀가 있는 그는 총격범이 아직 안잡힌 것이 불안해서 차라리 경찰이 집집마다 다니며 수사를 하는 것이 반가웠다고 전했다.

또, 오로페사와는 아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가끔 그가 아내, 아들과 함께 길에서 말을 타는 것을 보았다며 5~6년 그 집에서 산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피네다 가족과 이웃 사람들은 전에도 여러 차례 그가 총기를 발사해서 당국에 신고한 적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6일 살해당한 이웃집 사람들은 8세에서 31세의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들이었으며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어 숨졌다. 고펀드미(GoFundMe) 모금사이트에는 그 가운데 엄마와 아들 2명의 시신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비용을 모금하는 계정이 생겼다.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부장관은 휴스턴 지역 온두라스 영사관이 사망자 유가족들과 연락해서 미국측 수사가 끝나는 대로 시신을 회수하도록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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