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 ‘시동’…이익개선 본격화 ‘예고’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5. 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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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아키에이지 워’ 성과 온기 반영에 ‘오딘’ 일본 출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실적개선을 본격화했다. 2분기 ‘아키에이지 워’의 성과 온기 반영, ‘오딘: 발할라라이징’ 일본 출시를 통해 연결 영업이익의 개선을 예고했다. 하반기에는 주요 신작의 국내외 출시와 함께 기존 게임의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3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492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 당기순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결과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73.05%, 당기순이익은 84.97%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반등했다. 매출이 5.73%, 영업이익이 26.6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신작 ‘에버소울’의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력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주요 업데이트 지연에 따라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 성장하는데 그쳤다. ‘아키에이지 워’가 흥행몰이했으나 3월 21일 출시돼 1분기 실적 기여가 제한적이었다.

카카오게임즈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키에이지 워’ 출시 성과는 1분기에 제한적으로 반영됐다”라며 “현재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 중이고 공성전 등 경쟁 콘텐츠를 통해 장기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1분기 실적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의 본격적인 개선을 기대했다. ‘아키에이지 워’의 매출이 온기 반영되기 때문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이후 약 한달 이상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순위 2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일본 출시도 6월에 예정됐다. 최근 현지 미디어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서비스 준비를 본격화했다. 6월 말 예정된 2주년 시점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아키에이지 워’와 ‘오딘’은 타깃층이 달라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우려가 없었고 신작이 출시되면 이동하는 무과금 및 소과금 이용자를 제외하면 (‘오딘’에서 이용자들이) 이동하지 않았다”라며 “‘오딘’의 경우 1분기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개선작업을 진행해 충성 이용자층을 더 견고히 하는데 집중했고 2분기 말 예정된 2주년 전후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어 이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는 기회를 삼을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하반기에는 준비 중인 신작게임 출시도 이어진다. 3분기 초 국내 출시를 목표로 SF 소재 MMORPG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를 준비 중이며 4분기에는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1분기 실적에 기여한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와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북미 및 유럽 출시도 4분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조계현 대표는 “‘아레스’는 미래 세계관에 높은 수준의 그래픽, 액션이 강조된 논타깃 전투 등 여러모로 차별화를 꾀했고 기존보다 훨씬 폭넓은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모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가디스오더’는 단순한 전투를 내세운 액션 기반의 모바일게임과 달리 탄탄한 스토리를 갖춰 글로벌 기대감이 높아 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볼륨을 확장하려고 출시 시점을 4분기로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주요 라인업 일정
블록체인 사업도 속도를 낸다. 연내 4~5종의 콘텐츠를 ‘보라’ 플랫폼에 온보딩할 예정이다. 넵튠, 모비릭스 등의 거버넌스 파트너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보라 배틀’, 카카오VX에서 준비 중인 골프 기반의 NFT 팬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셀러브리티 IP 기반의 퍼즐게임, 소셜카지노 등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이중 카카오게임즈가 기대하는 프로젝트는 ‘보라 배틀’로 3분기 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퍼즐, 카드, 스포츠, 레이싱 등 여러 캐주얼 게임을 활용해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대전 게임이다.

조계현 대표는 “‘보라 배틀’은 하이퍼캐주얼 중심의 모비릭스가 보유한 대규모 글로벌 트래픽을 활용해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캐주얼 장르가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가 크기에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관련해 장르 및 시장 특성에 맞춘 특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MMORPG를 비롯한 RPG 장르는 대만과 홍콩, 마카오 시장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이후 동남아,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이에 ‘아키에이지 워’도 추후 글로벌 진출의 우선 지역은 대만으로 계획됐다. 반면 서브컬처 장르는 일본 시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준비한다. 서구권 시장의 경우 콘텐츠 볼륨과 스토리에 신경쓰고 자동화 게임에 대한 거부감을 고려한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판호 발급 시도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MMORPG 시장에서 주로 활용됐던 BJ(인터넷방송진행자)를 활용한 프로모션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BJ 프로모션은 출시 초반 이용자 유입에 기여하지만 불공정 경쟁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BJ 프로모션을 중단하는 추세다.

조계현 대표는 “글로벌 확장 외에도 해외에서 개발된 검증된 지식재산권(IP) 게임의 국내와 아시아 지역 확장에서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성과를 확인하려고 한다”라며 “이미 ‘패스오브엑자일(POE)’, ‘우마무스메’, ‘프린세스커넥트’ 등을 통해 보였는데 조만간 몇 개의 게임을 통해 계획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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