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버스·레버리지는 돈 내고 교육 받는데…인버스만 '예외' 이유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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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를 사려는 투자자(전문투자자 제외)들은 거래 전 의무적으로 관련 교육을 받도록 돼있습니다.
김한조 금융투자협회 투자자교육부 차장은 "위험성은 변동성에서 비롯되지 않느냐"며 "시장지수가 일반적으로 하루 최대 3% 안팎, 적게는 1% 미만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 관계자 저마다 시각차는 있겠지만 인버스 ETF를 두고 '변동성이 크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때문에 변동성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레버리지, 곱버스 등 레버리지가 포함된 ETF만 교육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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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기준, 인버스는 본래 헤지 목적"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를 사려는 투자자(전문투자자 제외)들은 거래 전 의무적으로 관련 교육을 받도록 돼있습니다. 지수 하락의 2배를 추정하는 '곱버스' ETF도 마찬가지인데요. 하지만 지수를 역방향으로 마이너스(-)1배 만큼 움직이도록 설계된 '인버스' ETF의 경우 사전교육 대상 종목이 아닙니다. 투자자들이 혼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이유입니다.
현재 레버리지 ETF·ETN을 거래하려면 예탁금과 교육 등 두 가지 조건을 먼저 채우도록 안내받습니다. 증권 계좌에 최소 1000만원을 넣어둬야 하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한 눈에 알아보는 레버리지 ETP 가이드'라는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교육은 1시간짜리로, 비용 3000원이 들어갑니다.
이는 2020년 5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ETF·ETN시장 건전화 방안'에 의한 조치입니다. 그 시기 '원유 ETN 투기 광풍'에서 비롯된 정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당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원유가격 반등을 기대하고 원유 ETN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2019년 62억원 수준이던 원유 ETP 일평균 거래대금이 2020년 5월 기준 2667억원으로 무려 3556% 뛸 정도였죠.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의 원유 ETP 거래비중은 같은 기간 52.3%에서 77.1%로 급증했습니다. 기초자산인 원유의 지표가치와 ETN의 시장가격 간 격차를 뜻하는 '괴리율'이 이례적으로 치솟는데도 투자 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ETF와 ETN 시장의 투기적 수요를 막고 특정상품으로의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제동장치를 걸어둔 겁니다.
그런데 레버리지와 곱버스는 의무 사전교육 대상이면서, 인버스는 대상이 아닌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 같은 '위험등급 1등급짜리' 고위험 상품인데 말이죠. 올 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 산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배수와 관계없이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위험등급 1등급'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질의에 금융투자교육원 측은 "인버스 ETF는 애초에 '헤지'(위험 회피) 목적을 위해 설계된 상품인 만큼, 그 위험성을 높이 진단하진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인버스 ETF는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서, 투자자들이 활용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인버스 ETF가 코스피 지수가 아닌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역방향으로 -1배 만큼 움직이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일부 괴리율은 발생할 수 있지만 위험할 정도는 아니란 얘기입니다.
김한조 금융투자협회 투자자교육부 차장은 "위험성은 변동성에서 비롯되지 않느냐"며 "시장지수가 일반적으로 하루 최대 3% 안팎, 적게는 1% 미만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 관계자 저마다 시각차는 있겠지만 인버스 ETF를 두고 '변동성이 크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때문에 변동성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레버리지, 곱버스 등 레버리지가 포함된 ETF만 교육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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