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가 미국 파괴”...말바꾼 트럼프 8년만에 ‘앙숙’과 손잡는다
보수성향 폭스에만 출연했으나
사이 틀어지며 비난발언 쏟아내
반대측 “CNN통해 가짜뉴스 퍼질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년만에 CNN방송에 출연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CNN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보수성향 폭스뉴스에 주로 출연해 왔다. 외신들은 다가올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홍보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즈(NYT)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0일 CNN 방송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그가 CNN에 출연하는 것은 2016년 대선 선거운동 당시 이후 처음이다. 10일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디어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에 출연하면서 보수성향 시청자가 많은 폭스뉴스를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과거 트럼프는 자신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언론를 기피하면서 보수 성향의 방송사와 진행자를 선호해 온 바 있다.
특히 폭스뉴스는 2010년대초 보수성향 청중들에게 트럼프를 소개해왔고, 그가 정치경력을 시작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며 폭스뉴스도 비난대상에 포함시켰다. 폭스뉴스가 트럼프가 애리조나에서 바이든에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을 최초 보도한 데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서 (루퍼드 머독과 폭스뉴스가) ‘미국의 파괴를 돕고 방조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CNN이 트럼프에게 가짜뉴스는 퍼뜨릴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보이콧CNN’ 해시태그 운동도 벌어졌다. 정치 평론가인 키스 올버만은 “실시간 팩트체킹 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생방송에 출연시키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CNN은 언론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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