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논란' 축구협회, 이사회 개편…상근 부회장 신설·새 집행부 발표

송대성 2023. 5. 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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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등으로 징계를 받은 인물들을 사면해 국민의 공분을 샀던 대한축구협회가 이사회를 개편하고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이사진을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사면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철회하고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이사진이 총사퇴하는 촌극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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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승부 조작 등으로 징계를 받은 인물들을 사면해 국민의 공분을 샀던 대한축구협회가 이사회를 개편하고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이사진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이번에 발표된 이사진은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을 상근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을 포함해 2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 18명이 새 얼굴이고 7명은 유임됐다.

축구협회는 지난 3월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는 결정을 내렸다.

축구 축제 뒤에 숨어 은밀하게 진행된 이같은 결정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 사면 대상에는 2011년 축구계를 발칵 뒤집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50명 중 48명도 포함됐었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로 축구를 향한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높아진 것을 방패 삼아 무리한 사면을 강행한 축구협회다.

축구협회는 사면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철회하고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이사진이 총사퇴하는 촌극을 빚었다.

축구협회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경기인 출신을 전무로 임명했던 것을 폐지하고 상근 부회장을 도입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문체부에서 국제체육과장과 2차관까지 역임한 김정배 부회장을 임명했다.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 전 감독, 원영신(여성)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 아주대 감독, 최영일(대회운영) 전 국가대표,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경기도 축구협회장이 선임됐다

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이 유임됐고 여성 및 윤리위원장에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공정위원장에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회공헌위원장에 김태영 전 국가대표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이사진에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유임된 가운데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박재순 전 수원 삼성 대표, 조덕제 FC목포 감독, 신연호 고려대 감독, 이근호 남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지소연 여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국가대표 출신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고 교사, 박인수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선임됐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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