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김정배 전 문체부 제2차관 상근 부회장 영입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받은 축구인들에 대한 ‘기습’ 사면과 철회로 공분을 일으킨 대한축구협회가 전무직을 폐지하고 상근 부회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쇄신안을 내놓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7)을 상근 부회장으로 영입하는 등 새로운 이사진을 25명을 발표했다. 이번 이사진은 정 회장 임기가 끝나는 2025년 1월까지 협회 대내외 활동을 이끌어간다.
이번 이사진 구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무직 폐지와 상근 부회장 제도 도입이다. 협회는 전무직을 없애고, 비경기인 출신으로 문체부 국제체육과장과 2차관까지 역임 김정배 전 차관에게 중책을 맡겼다.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 전 감독, 원영신(여성)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 아주대 감독, 최영일(대회운영) 전 국가대표,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경기도 축구협회장이 선임됐다. 최영일, 이석재 부회장은 유임됐다.
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이 유임됐고 여성 및 윤리위원장에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공정위원장에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회공헌위원장에 김태영 전 국가대표 코치가 새로 선임됐다. 소진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 정몽규 회장은 “공정위원회에서는 징계 등도 다뤄야한다”며 “국내 사법 체계를 잘 아는 분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사진에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유임된 가운데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박재순 전 수원 삼성 대표, 조덕제 FC목포 감독, 신연호 고려대 감독, 이근호 남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지소연 여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국가대표 출신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고 교사, 박인수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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