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살아나나… 3월 세계 반도체 매출, 10개월만에 반등

이해인 기자 2023. 5. 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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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내 반도체 연구소./삼성전자

지난 3월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10개월 만에 반등해 전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반도체 시장이 이제 바닥을 찍고 살아나는 신호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자료를 바탕으로 3월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이 39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397억달러)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전월 대비 증가한 건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유럽(2.7%), 아시아태평양·기타(2.6%), 중국(1.2%) 등에서 전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일본(-1.1%), 미주(-3.5%)에서는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1~3월) 세계 반도체 매출은 119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하락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2023년 1분기 동안 반도체 매출은 경기 순환과 거시경제 역풍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3월에는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반도체 주요사의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재고 조정 영향으로 올 3분기부터는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수출 경기는 현재 저점을 지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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