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축구협회 신임 상근 부회장 맡은 김정배 "국민과 팬 신뢰 시급히 회복"

이성필 기자 2023. 5.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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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일했던 경험을 잘 세우겠다."

김 부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정몽규 회장의 신임 축구협회 이사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중요한 때에 제가 동참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30여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을 잘 세우겠다"라며 자신의 관료 경험을 축구협회 경영에 녹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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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배 신임 대한축구협회 상근 부회장 ⓒ연합뉴스
▲ 김정배 신임 대한축구협회 상근 부회장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이성필 기자] "30여 년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일했던 경험을 잘 세우겠다."

대한축구협회 전무 이사 폐지로 상근 부회장의 무게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상근 부회장에 선임된 김정배(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점진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부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정몽규 회장의 신임 축구협회 이사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중요한 때에 제가 동참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30여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을 잘 세우겠다"라며 자신의 관료 경험을 축구협회 경영에 녹이겠다고 전했다.

크게 세 가지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알린 김 부회장이다. 그는 "내부 정비를 통해 일의 효율성이 더 커질 수 있게 하겠다. 소통을 강화하겠다. 사람의 몸에 병이 생기는 것은 막힌 곳이 있어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활력 있게 움직이려면 막힌 곳이 없어야 한다. 소통을 원활하게 이뤄지게 해서 외부와도 유기적인 소통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 협회 역할의 확장이다"라며 조직 정비를 예고했다.

최근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 골을 넣은 것을 비유하며 "공간 창출 능력이다. 확장을 위해 두 가지를 결합하고 싶다. K리그 승강제다. (문체부) 현직으로 있을 때부터 관심 갖고 추진했다. 한국 축구가 7부리그까지 되어 있다. 여기까지 오는데 정 회장 역할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2013년쯤 1, 2부 분할로 첫 승강제가 실시 됐고 3~4부, 5~7부 리그가 생겼다. 대다수 축구 선진국은 하부 리그부터 해서 최상위 리그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세분된 체계를 축구협회에서는 2033년에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라며 완전한 승강제 시행을 약속했다.

스포츠 산업적인 접근도 했다. 그는 "스포츠 산업은 용품, 시설, 서비스업으로 구성됐다. 승강제라는 플랫폼에 있는 축구인들이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축구화, 축구복을 살 것이다. 더 좋은 시설, 실력 있는 지도자부터 배운다. 문체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축구협회와 함께 승강제를 통해 동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축구협회가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는 김 부회장은 "20세 이하(U-20) 월드컵, 여자 월드컵,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아시안컵 등을 앞두고 있다. 국민과 팬의 신뢰를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 심기 일전을 다 해서 하게 하고 싶었다. 동참 기회를 얻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모두가 고사한 자리를 맡은 김 부회장이다. 그는 "맡겨진 업무는 축구협회 전반을 총괄하는 것이다. 각 분야의 전반적인 관리, 운영할 생각이다"라며 복합 관리를 설명했다.

선택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남자는 오랫동안 축구를 즐겼다. 행정을 30년 했다. 제안 자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에게 직언하는 사람이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는 "어떤 하나의 단일한 것은 없다. 처한 여러 변수에 따라서 그 상황, 시점에 바람직하게 움직여야 한다. 내일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협회 내부에 여러 문제점이 있는지 파악하고 노력하겠다"라며 두루뭉술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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