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상혁 기소는 탄압" 민주 주장에 "적반하장도 유분수"

기사내용 요약
"점수 조작마저 '정치 수사'로 보이나"
"방송 자유와 독립 지키는 계기 될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월2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3.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TV조선 재승인 심사 개입 혐의를 받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불구속 기소되자 탄압이라고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방송 환경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제 공영방송 영구 장악을 위해 방송법 개정까지 밀어붙이는 민주당이 한 위원장의 기소를 두고 방송 장악 시도를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모르쇠'가 요즘 민주당 측 인사들의 트렌드인지, 한 위원장 역시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한 위원장의 불호령을 들은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이 구속기소됐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은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송영길 전·현직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전전긍긍하는 민주당에게 종편 재승인 점수 조작마저 그저 '정치 수사'로 보이는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언론 탄압, 야당 탄압을 주장하기 이전에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방통위원장이 왜 특정 언론사의 재승인 심사 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는지, 대한민국이 방통위원장의 '강한 불만' 때문에 언론사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나라여도 되는지 이 물음에 답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한 위원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야말로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을 향해 "자신으로 인해 자신이 몸담은 조직이 지금 얼마나 망가지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검찰은 한 위원장이 2020년 3월 TV조선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허가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자 방통위 국장 등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방통위 관계자들이 유효기간 4년의 일반 재승인을 막기 위해 점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