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도 하이브는 달린다···목표주가 줄상향에 신고가 기록
증권사 13곳 중 12곳 목표가 상향···최고 37만
BTS 부재에도 커진 멀티레이블 체제 과실
“2분기 BTS 슈가·세븐틴 등 힘입어 최대실적”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하이브(352820)에 증권가가 눈높이 상향으로 화답하고 있다. 증권가는 2분기 하이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이는 모습이다.
3일 오전 10시 50분 하이브는 전날보다 3.16% 오른 29만 3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30만 30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날 하이브는 5.37% 상승한 28만 45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1분기 호실적에 신고가 기록한 하이브···평균 목표가 33.4만 ‘껑충’
증권가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는 점이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이브에 대한 종목 보고서를 발간한 13곳의 증권사 중 12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베스트·NH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37만 원을 제시했다. 13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직전 27만 7000원에서 33만 3800원으로 20% 넘게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26만 5000원→33만 원)·유진투자증권(30만 원→33만 원)·삼성증권(17만 8000원→33만 원)·현대차증권(30만 원→33만 원)·하이투자증권(31만 원→33만 원)·키움증권(26만 5000원→34만 5000원)·하나증권(29만 원→33만 원)·메리츠증권(27만 원→30만 원)·KB증권(29만 5000원→33만 원)·교보증권(29만 4000원→31만 5000원) 등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자리잡은 멀티레이블···"단기 성과 가시적 확대"
하이브가 증권가의 전망치를 모두 뛰어넘은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점이 목표가 상승의 배경이다. 전날 하이브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4106억 원, 52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41.7%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증권사들은 하이브의 고질병이었던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해결됐다고 평가한다. BTS의 솔로 활동뿐 아니라 르세라핌·뉴진스·세븐틴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BTS 슈가의 월드투어가 진행되고 하반기에는 세븐틴·르세라핌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BTS 완전체 공연 부재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전망”이라며 “기존 그룹과 신인 모두 성장판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하이브는 국내외에서 신설·인수 등을 통해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각 레이블에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운영 권한을 보장해 각기 다른 특색을 갖고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멀티 레이블 체제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등 성과가 가시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도 멀티 레이블 체제의 성과가 실적에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TS 슈가 앨범 발매 및 월드투어, 세븐틴 앨범 및 일본 돔 팬미팅, TXT 월드투어, 르세라핌·엔하이픈 컴백 등이 주요 활동 계획인데, 2분기 음반은 939만 장, 공연은 89만 명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6703억 원, 영업익 999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모두 경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브 새로운 수익원 자리매김 위버스도 쾌속 성장
증권가는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의 성장에도 주목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출시될 월 구독 서비스인 ‘멤버십+’는 매출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을 넘어서 매월 발생하는 디지털 매출을 새로 만든다”며 “새로 도입될 ‘위버스 콜렉션’ 기능은 위버스의 월평균 이용시간과 소비액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연구원 역시 “9월까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소속 12팀도 입점이 예정돼 있다”며 “4월 말 기준 82팀인 입점 아티스트 수는 9월까지 100팀에 육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가 ‘깜짝질주’를 하면서 아직 1분기 실적을 내놓지 않은 에스엠과 JYP Ent.(035900)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4월 말 에스엠과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선제적으로 상향했다. 4월 말 에스엠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1만 6000원에서 16.4% 오른 13만 5000원을 기록했다. JYP엔터의 평균 목표주가 역시 8만 2500원에서 24.6% 오른 10만 2800원을 나타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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