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김선형, 동기 중 하나만 웃는다[백보드]

박지혁 기자 2023. 5.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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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승부가 점입가경이다.

SK가 1차전을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인 인삼공사가 내리 2경기를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두 감독의 수싸움이 흥미를 더하는 가운데 대결의 중심에는 동기생 오세근(36·인삼공사)과 김선형(35·SK)이 있다.

오세근이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김선형이 2순위로 SK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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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2승2패 용호상박
인삼공사 오세근·SK 김선형, 중앙대·2011년 신인 드래프트 동기

[안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오후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안양 KGC와 서울 SK의 2차전 경기, KGC 오세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04.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승부가 점입가경이다.

SK가 1차전을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인 인삼공사가 내리 2경기를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자칫 싱거운 시리즈가 될 것 같았지만 SK는 지난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 100-91로 승리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두 감독의 수싸움이 흥미를 더하는 가운데 대결의 중심에는 동기생 오세근(36·인삼공사)과 김선형(35·SK)이 있다.

둘은 중앙대 동기생으로 김상준 감독의 조련하에 '중대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들이다. 오세근이 1년 유급해 나이는 한 살 더 많다. 김선형은 "세근이형"이라고 부른다.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로 나란히 프로에 나섰다. 오세근이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김선형이 2순위로 SK의 부름을 받았다.

프로에 데뷔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리그 최정상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김선형은 2022~2023시즌 보수 8억원으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오세근은 모든 구단이 탐을 내는 리그 간판 빅맨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둘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특히 오세근은 챔피언결정전만 35경기를 뛰며 팀을 세 차례 정상에 올려놓은 주인공답게 큰 경기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앞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두 차례 받았다.

이번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4경기에서 평균 35분48초를 뛰며 20.5점 10.8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61.7%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울 SK와 안양 KGC의 4차전 경기, SK 김선형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023.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삼공사가 정상에 오른다면 유력한 MVP 후보다. 오세근 없는 인삼공사는 생각할 수 없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우승 문턱에서 SK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SK에 진 게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내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까지 얻는 오세근은 여러모로 의미가 큰 챔피언결정전이다.

김선형은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진 SK의 간판이다. 자밀 워니와 원투펀치를 이루며 공격을 이끈다. 정규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평균 33분22초 동안 16.3점 10어시스트 3.8리바운드를 올렸다. 오세근 못지 않은 팀 내 입지다.

장기인 플로터를 통해 인삼공사 수비를 매우 혼란스럽게 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여유가 생겨 자신이 공격뿐 아니라 동료들의 기회를 엿보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특히 김선형은 1승2패로 밀린 4차전에서 23점 10어시스트를 쓸어 담으며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인삼공사의 거칠고 끈질긴 수비를 견디고 있다. 게다가 수비에선 운동능력과 활동량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렌즈 아반도를 상대한다.

누가 우위라고 할 수 없는 간판 동기생의 챔피언결정전 결말이 궁금하다. 승자는 하나겠지만 둘 다 박수 받을 만하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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