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7년 밀·콩 등 주요 수입 농산물 5개 품목 600만톤 확보 나선다

농식품부, 제4차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 발표
수입의존도 높은 농산물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 목표

ⓒ News1 장수영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2027년까지 밀·콩·옥수수 등 주요 수입 농산물 5개 품목을 600만톤 확보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2027 제4차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은 민간의 해외농업 진출을 지원하고 농업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09년부터 수립됐다.

이번 계획은 '주요 곡물 및 수입의존도가 높은 농산물의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와 '국내 반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략품목의 안정적 확보 △진출 유형별 맞춤형 기업 지원 △국내 반입 활성화 △장기·안정적 지원체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해외 수입 의존도, 국내외 시장 및 공급망 상황,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밀·콩·옥수수와 오일팜(식용유), 카사바(전분)를 전략품목으로 선정했다.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지원사업 추진 시 밀, 콩, 옥수수, 오일팜, 카사바 진출기업을 우선 선정하고 국내 수요처 확보를 지원해 2027년 600만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부는 전쟁,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수출제한과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농업자원개발 진출지역을 동남아 위주에서 오세아니아, 미주 등으로 다변화한다.

곡물 등 전략품목 분야에 대해 농식품부는 대기업 진출을 유도해 생산·유통·가공 모든 과정에서 해외농업자원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농장을 운영하며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은 정부로부터 현지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보급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비상 시 해외에서 확보된 농산물을 원활하게 국내로 반입하기 위해 해외농업기업의 손실을 보상하고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특히 농식품부는 국내 수요업체와 해외농업기업 간 연계를 활성화해 농산물 국내 반입 시 필요한 안전성 검사 및 검역 지원을 통해 비상 시를 대비한 국내 반입경로도 사전에 구축할 방침이다.

장기·안정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농식품부는 농축산물로만 제한된 해외농업자원의 범위를 농산물 가공품과 식품까지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해외농업자원개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청년인력을 육성하고 청년의 창업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제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세부방안을 구체화하고 필요한 입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외농업자원개발의 필요성을 홍보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