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자진 탈당…"선당후사 마음"(종합)

윤관석 "사실관계 할 말 있지만 조사 성실히 임할 것"
이성만 "검찰 정치공세도 원인…법적 투쟁할 것"

(서울=뉴스1) 문창석 이서영 기자 =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금품 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로 선당후사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금 전 당대표 등 지도부와 면담을 가졌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또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사실관계에 대해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앞으로 조사 등 사법적 과정에 성실히 임해 이 문제를 밝혀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이 의원도 "선당후사 정신을 가지고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민, 우리 당에게 이런 물의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당과 얘기가 계속 있었고 결국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으로 검찰의 정치 공세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며 "법적 투쟁으로써 진실을 밝혀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2021년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과 이 의원은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 10개를 받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윤 의원과 이 의원 등 의혹과 관련된 9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당원 자격이 소멸됐다. 그는 지난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