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공공이 ‘혁신의 후원자’로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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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분야 선두를 달리던 스타트업 직방은 지난달부터 저성과자를 비롯한 상당수 직원에게 사직을 권고하고 있다.
올 들어 구조조정에 돌입한 스타트업은 이외에도 패스트파이브(공유 오피스)·뱅크샐러드(핀테크)·그린랩스(애그테크·농업과 기술의 합성어) 등이 있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2조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출자 방안을 발표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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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분야 선두를 달리던 스타트업 직방은 지난달부터 저성과자를 비롯한 상당수 직원에게 사직을 권고하고 있다. 올 들어 구조조정에 돌입한 스타트업은 이외에도 패스트파이브(공유 오피스)·뱅크샐러드(핀테크)·그린랩스(애그테크·농업과 기술의 합성어) 등이 있다. 스타트업 업계에 칼바람이 몰아치는 형국이다.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들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지난달 발표된 공식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벤처 펀드 결성액은 5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6668억 원) 대비 78.6% 줄었다. VC들은 벤처 펀드를 기반으로 자금 운용을 하기 때문에 펀드 결성액이 줄면 투자가 덩달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VC들의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같은 기간 2조 2214억 원에서 8815억 원으로 60.3% 감소했다. 한 대형 VC 투자심사역은 “앞으로도 펀드 결성액이 줄어들 수 있어 운용 자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 같은 투자 한파가 몰아치면 국내 스타트업 상당수는 연말이 오기 전 고사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여러 번에 걸친 투자 유치를 통해 장기간의 적자를 이겨내고 이커머스 분야 ‘슈퍼앱’으로 거듭난 쿠팡처럼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아 생존한다. 이들의 투자 유치 주기는 통상 2년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트업 투자가 급증했던 시기가 2021년~2022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기업들의 2년 주기가 올해부터 도래한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2조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출자 방안을 발표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얼어붙은 민간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도 한때는 스타트업이었다. 창업자들이 인생을 걸고 만들어낸 기업이 결국 경제 혁신을 이끌고 신산업을 만들어냈다. 모험 자본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이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줘야 할 때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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