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 내 집 마련 "아직 멀었다".. '금리', '집값' 걱정에

제주방송 김지훈 2023. 5.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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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생애 첫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1분기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생애 첫 집 매수자는 지난 2021년 최다 기록 이후, 이듬해 1분기 8만7,660명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서울이 5,172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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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만8,000명 그쳐.. 고금리 등 영향
2021년 14만 명대→절반 이하 수준 하락
"집값 더 떨어질 것" 예상.. 거래시장 위축
생애 첫 집 매수 2명 중 1명 '30대 이하'


올들어 생애 첫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1분기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여전히 고금리 여파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시키는데다, 집값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온 대출)이나 청약을 하기 힘든 무주택자 수요는 생겨났지만, 이역시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오늘(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6만8,10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0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2021년 1분기 14만8,961명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년새 45.7%나 하락한 수준입니다.

생애 첫 집 매수자는 지난 2021년 최다 기록 이후, 이듬해 1분기 8만7,660명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집합건물'은 건물 한 동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의 독립 사용이 가능해 소유권 대상이 될수 있는 아파트나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을 의미합니다.

연령별로도 30대 이하 비중이 가장 많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지만, 이역시 역대 최저 기록으로 집계됐습니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6만8,105명 중 30대 이하는 3만6,296명으로 전체 53.3% 비중을 차지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비중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서울이 5,172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도가 2만3,510명, 인천 5,635명, 부산 4,966명, 충남 4,698명, 대구 3,326명, 경남 3,209명, 대전 2,768명, 광주 2,492명, 전북 2,471명, 경북 2,417명, 전남 1,781명, 강원 1,651명, 충북 1,536명, 울산 1,079명, 세종 721명, 제주 673명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대출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혜택 등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지는데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미루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제만랩 측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 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금리 인하로 방향이 전환되지 않는 한 내 집 마련 실수요가 증가하기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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