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255억 뜯어낸 투자사기단 수법은…'가짜 HTS'

하수민 기자 2023. 5. 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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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100여명에게 투자를 유도, 255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및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직원 40명을 검거했다.

A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2021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7명으로부터 약 25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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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범죄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사진=뉴시스(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100여명에게 투자를 유도, 255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및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직원 40명을 검거했다. 이 중 30대 총책 A씨 등 13명을 구속했다.

A씨 일당은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등에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전문가 행세를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가짜로 제작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Home Trading System)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했다.

해당 HTS 프로그램에서는 가상으로 매도·매수가 가능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피해자들이 투자한 돈은 피의자들의 대포통장으로 들어갔다. A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2021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7명으로부터 약 25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주로 투자 경험이 적은 고령자나 주부였으며,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7억~9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의자들의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33억 6000만원을 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이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처다.

경찰은 현재 해외 도피 중인 공범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은닉한 재산을 최대한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다"며 "해외 투자를 빙자한 선물 리딩 투자 사기 근절을 위해 범죄행위에 가담한 조력자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선물 리딩 투자 빙자 사기 범행 조직도. /사진=뉴시스(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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