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파란딱지 유료화에 가짜 계정 활개…기업들 “트위터 아예 떠날래”

2023. 5.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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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한때 공인 등에게 부여하던 '파란 딱지'가 더는 공신력을 주는 인증이 되지 못하면서 사용자들이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주고 인증을 산 계정들이 일부 기업을 사칭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플랫폼 자체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명 파란 딱지로 불리는 파란색 인증 배지는 트위터에서 특정 유명인의 계정 옆에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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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트위터가 한때 공인 등에게 부여하던 ‘파란 딱지’가 더는 공신력을 주는 인증이 되지 못하면서 사용자들이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주고 인증을 산 계정들이 일부 기업을 사칭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플랫폼 자체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트위터의 ‘파란 딱지’ 유료화 정책의 효과를 되짚으며 이같이 전했다. 일명 파란 딱지로 불리는 파란색 인증 배지는 트위터에서 특정 유명인의 계정 옆에 표시됐다. 이를 받으려면 진정성, 유명성, 활동중 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트위터는 지난달 말 부터 한 달에 8달러를 받으며 유료로 전환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정부 기관과 기업이 트위터 플랫폼 자체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의 유료화가 ‘돈만 주면 인증을 주는 것’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월트디즈니는 ‘디즈니 주니어 UK’를 사칭한 가짜 계정이 지난 주에 ‘인증된 조직’'에 사용되는 골드 체크마크를 받은 것을 확인하고 트위터에 연락해 해당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기업 등에 주어지는 이 골드 마크는 한 달 이용료가 1000달러(약 134만원)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 앤 코는 공식 계정을 사칭한 트위터 사용자가 “인슐린이 공짜”라는 글을 올린 후 주가가 4% 이상 폭락해 회사가 나서서 사과해야 했다.

록히드마틴과 닌텐도도 사칭 계정으로 인해 온라인 평판이 훼손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정부 기관과 기업들은 트위터의 신뢰성 저하에 발빠르게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고 “더는 트위터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서비스 알림 및 정보 트윗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AT&T와 폭스바겐은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했으며 아직까지 광고를 재개하지 않은 상태다.

자스민 엔버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제 트위터 블루는 엉망이다. 사칭을 경계하는 브랜드들에게는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기업은 취약하다고 느끼는 플랫폼에 머물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릭 야버바움 뉴욕 PR 대행사 에리코 커뮤니케이션즈 CEO도 “트위터가 엄격한 사용자 인증 모델을 구현하지 않으면 더 많은 브랜드가 트위터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고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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